K-방산, 실적으로 증명한 저력…올해는 더 간다

경제·산업 입력 2026-01-04 08:00:04 수정 2026-01-04 08:00:04 이수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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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사 합산 영업익 6조 돌파 전망
업황 전환 이상…K방산 경쟁력 증명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서울경제TV=이수빈 기자] 국내 방위산업이 수주 기대감을 넘어 실질적인 실적으로 경쟁력을 입증하는 단계에 진입했다. 지난해가 실적 반등의 기점이었다면, 2026년 올해는 매출 인식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이뤄지는 본격적인 성장 구간이 될 전망이다. 대규모 수주잔고와 수출 비중 확대는 K-방산이 단기 사이클 산업을 넘어 중장기 실적 산업으로 자리 잡는 근거가 되고 있다.

◇사상 첫 영업이익 5조 원 돌파…올해 6조 원 상회 전망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증권가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방산 4사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5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만 3조4928억 원으로 이미 전년도 연간 실적을 훌쩍 뛰어넘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올해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2026년 방산 4사의 합산 영업이익 전망치는 약 6조6500억 원대에 달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중동 분쟁으로 촉발된 글로벌 군비 증강 기조가 실질적인 이익으로 전환되는 구조적 변화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지상·해상·공중 ‘싹쓸이’…4사 4색 실적 랠리

한화에어로는 올해 매출 전망치가 약 26조9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큰 폭의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폴란드향 K9 자주포와 천무 유도미사일 추가 공급 계약 등 고부가 수출 물량이 실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루마니아 자주포 공급과 이집트 수출용 엔진 시험 성공 등이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8월 폴란드와 체결한 9조 원 규모의 K2 전차 2차 이행 계약을 통해 장기 공급 기반을 확보했다. 또한 페루에 K2 전차와 차륜형 장갑차를 공급하는 약 2조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중남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철도 부문의 수주잔고 역시 21조 원을 넘어서며 방산과 함께 견고한 성장축을 형성하고 있다.

KAI는 FA-50 경공격기 인도 확대와 소형무장헬기(LAH) 양산 납품 본격화로 매출 3조7000억 원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LIG넥스원 역시 이라크와 체결한 3조7000억 원 규모의 천궁-II 수출 등을 통해 중동 방공망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혔으며, 수출 비중이 20%를 상회하며 영업이익률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100조 원 수주잔고…반짝 특수 아닌 ‘구조적 잭팟’

방산 4사의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100조 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향후 5~10년 치의 일감을 미리 확보했음을 의미하며, 일시적인 특수를 넘어 산업 전반의 체급이 커졌음을 보여준다.

업계에서는 한국 방산의 약진을 단순한 업황 전환 이상의 변화로 보고 있다. 서방 국가들의 무기 공급 부족 상황에서 한국의 빠른 납기 대응 능력과 가격 대비 성능이 결합하며 양산 사이클이 획기적으로 연장되는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새해 과제, 미국·유럽 시장 정조준

올해 K-방산의 핵심 과제는 동유럽과 중동을 넘어 미국과 서유럽 등 선진 시장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것이다. 한화에어로는 미 육군 자주포 현대화 사업을 공략 중이고, KAI는 미 해군 고등훈련기(UJTS) 수주를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미국 해외비교시험(FCT)을 통과한 유도로켓 '비궁'의 수출 가시화를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수출 파이프라인이 더욱 풍부해지고 있는 만큼, 올해에도 신규 수주와 기존 물량의 실적 반영이 맞물리며 K-방산의 신기록 행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q0000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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