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꺼내고 수건 개는 로봇…LG '가사 해방' 속도

경제·산업 입력 2026-01-04 10:25:44 수정 2026-01-04 10:25:44 권용희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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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로봇 'LG 클로이드'…언어·시각 이해하는 로봇 핵심 SW 개발

[사진=LG전자]


[서울경제TV=권용희기자] LG전자는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26에서 홈 로봇 'LG 클로이드'를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클로이드는 일정과 주변 환경을 인식해 가전을 제어하고 가사를 직접 수행하는 AI 홈 비서 역할을 수행한다.

머리와 양팔, 휠 기반 자율주행 하체로 구성된 클로이드는 허리 각도를 조절해 키 높이를 105㎝에서 143㎝까지 스스로 바꾸며, 약 87㎝ 길이의 팔로 바닥이나 높은 곳의 물체를 집을 수 있다.

양팔은 어깨·팔꿈치·손목을 포함해 총 7가지 자유도(DoF)로 움직이고, 손가락도 각각 관절을 갖춰 섬세한 동작이 가능하다.

무게 중심이 하체에 집중돼 어린이나 반려동물이 매달려도 균형을 유지할 수 있고, 휠 기반으로 이족보행 방식보다 상용화와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머리 부분은 이동형 AI 홈 허브 'LG Q9' 역할을 한다. 음성 기반 생성형 AI와 카메라, 센서를 통해 사람과 소통하고, 거주자의 생활 패턴과 집 안 환경을 학습해 가전을 제어할 수 있다.

LG전자는 클로이드의 두뇌인 칩셋에 자체 개발한 시각언어모델(VLM)과 시각언어행동(VLA) 기술을 적용해 수만 시간 이상 축적한 가사 작업 데이터를 학습시켰다.

VLM·VLA 기술에 LG전자의 AI 홈 플랫폼 '씽큐'와 허브 '씽큐 온', 다양한 가전을 결합하면 가족 구성원이 나눈 대화와 일정 정보 등을 기반으로 보다 폭넓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CES 현장에서는 클로이드가 상황에 맞춰 가전을 제어하고 가사를 수행하는 '제로 레이버 홈'(Zero Labor Home) 시나리오가 시연된다.

클로이드는 식사 계획에 따라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고 오븐에 빵을 넣어 아침 식사를 준비하며, 일정에 맞춰 차 키나 프레젠테이션 도구 등 준비물을 챙겨 전달한다.

거주자가 외출한 이후에는 세탁물을 세탁기에 넣고 세탁이 끝난 수건을 개켜 정리하거나, 청소 로봇의 이동 동선에 놓인 장애물을 치워 집안일을 보조한다. 홈트레이닝 시에는 운동 횟수를 세는 등 거주자와 상호작용하며 일상을 관리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이 같은 기능은 주변 환경과 상황을 복합적으로 인식하는 AI 능력과 거주자의 생활 패턴을 학습하는 기술, 정교한 동작 제어 기술을 결합해 구현된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LG전자는 AI 가전, UP가전, 가전 구독 서비스 등을 통해 집안일 부담을 줄이는 데 주력해 왔으며, 홈 로봇을 통해 이를 한 단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로봇용 액추에이터 브랜드 'LG 액추에이터 악시움'(LG Actuator AXIUM)도 처음 공개한다. 액추에이터는 로봇 관절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으로, 피지컬 AI 시대를 맞아 유망한 후방 산업으로 꼽힌다.

LG전자는 가전 사업을 통해 축적한 모터·부품 기술을 바탕으로 경량화·소형화, 고효율, 고토크 등 액추에이터 관련 핵심 경쟁력을 구현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홈 로봇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을 향후 가전제품 전반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청소 로봇과 같은 가전형 로봇은 물론, 자동 개폐 냉장고 등 로보타이즈드 가전으로 'AI 홈'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인간과 교감하며 깊이 이해해 최적화된 가사 노동을 제공하는 홈 로봇 클로이드를 비롯해 '제로 레이버 홈' 비전을 향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ongh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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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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