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포스코, HMM 인수전 이탈 기류…매각 또 엎어지나

경제·산업 입력 2026-01-07 18:30:33 수정 2026-01-07 18:30:33 이수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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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HMM 인수전에서 유력 후보로 꼽히던 포스코가 한발 물러서는 듯한 기류가 감지됩니다. 본업 투자 부담과 정부의 경영 간섭 우려 등을 두고 내부 검토가 길어지고 있는 모습인데요. 여기에 또다른 유력 후보인 동원그룹마저 자금 조달의 한계로 추진력을 잃으면서, HMM 매각 전망은 한층 불투명해졌습니다. 이수빈 기자의 단독보도 입니다. 

[기자]
HMM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히던 포스코 내부에서 인수전 거리두기 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자문단 구성 이후 구체적인 인수 로드맵이 나오지 않으면서 검토 작업이 정체 국면에 접어든 모습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본업인 이차전지와 수소 제철에 집중된 천문학적인 투자 부담 때문입니다. 

포스코는 현재 이차전지 소재와 수소 환원 제철 등 본업의 대규모 프로젝트에 2030년까지 총 121조 원의 투자를 공식화한 상탭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10조 원 안팎의 자금이 소요되는 해운업 인수는 재무 건전성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거란 분석입니다.

경영 자율성을 보장받기 어려운 환경도 부담입니다. 

정부가 추진 중인 본사 부산 이전에 관해 수도권 인력의 이탈과 총파업이 예고돼 있어, 인수 기업 입장에서는 조직 안정을 담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최대 주주 산업은행과 달리 매각에 적극적이지 않은 2대 주주 해양진흥공사가 매각 후에도 지분을 남겨 경영권을 제약할 수 있다는 점도 변수입니다. 

정부 측 간섭이 계속될 경우 막대한 자금을 들이고도 ‘반쪽짜리 주인’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또 다른 후보로 거론된 동원그룹도 인수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그룹 규모에 비해 인수 자금 부담이 지나치게 크다는 점이 한계로 꼽힙니다. 

가용 자본력을 훌쩍 뛰어넘는 무리한 자금 조달이 불가피한 상황이라 인수전 완주가 쉽지 않을 거란 분석입니다.

유력 후보들이 일제히 관망세로 전환하면서, 일각에선 결국 매각 작업 자체가 원점으로 돌아갈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이 같은 관측에 대해 포스코 측은 “지난해 하반기 자문단 구성 이후 사업 시너지를 지속 검토 중인 상태”라며,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동원 측 또한 “포스코와 달리 동원은 자문단조차 꾸린 적이 없다”며  “명확한 매각 조건이 나올 때까지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수빈입니다.
/q00006@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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