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억 탕감 '개인회생 사기' 박상철 신원 회장 소환조사

경제·사회 입력 2015-07-07 16:57:20 수정 2015-07-07 21:23:10 서민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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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패션기업 신원의 박상철 회장이 8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한동훈 부장검사)는 8일 오전10시께 박 회장을 소환조사한다고 7일 밝혔다. 박 회장은 개인회생 사기, 탈세와 횡령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1일 박 회장의 자택과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 있는 신원그룹 본사와 계열사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통해 박 회장의 혐의를 상당 부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박 회장은 2008년과 2011년 개인회생·파산제도를 악용해 250원의 빚을 불법으로 탕감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본인의 재산 상당 부분을 숨긴 뒤 빚을 갚을 능력이 없다고 법원을 속여 회생·파산절차를 밟은 것이다. 그는 신원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신원의 주식을 가족과 지인 등의 명의로 사들이면서 수십억원의 세금을 포탈하고 회사 돈 10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박 회장을 불러 개인회생 사기 등의 혐의에 대해 추궁하는 한편 회사 경영권을 확보하고자 정관계 로비를 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소환조사를 통해 혐의가 인정되면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서민준기자 morando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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