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와 금리로 고객 끄는 '펀세이빙', 은행권 新트렌드

금융 입력 2019-06-21 08:24:01 수정 2019-06-21 08:29:39 고현정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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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창구에서 고객이 상담을 받고 있다./사진=서울경제DB

시중은행들이 최근 재미와 함께 금리 혜택을 주는 '펀세빙(Fun-Saving)' 금융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저금리 상황에서 고객들의 관심을 사로잡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지난 21일 신한은행은 모바일 주사위 게임에서 높은 레벨에 오를수록 우대금리를 더 주는 '쏠 필레이 적금'을 출시했다.

고전 보드게임 '부루마블'과 같이 주사위를 던져 나온 수만큼 캐릭터가 이동하면 해당 칸의 '이벤트'를 수행하고 코인을 모아 '만렙'인 레벨 10에 도달하면 우대금리 0.4%p를 받을 수 있다.
기본 금리는 연1.9%이지만 상품 가입 후 모바일 게임에 참여해 레벨을 올리면 레벨당 0.04%p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이 지난해 11월 내놓은 '쏠편한 작심 3일 적금'의 경우, 웹툰작가 '그림왕 양치기'와 협업해 적금 경과일수에 따라 웹툰을 공개해 고객이 만기까지 꾸준히 적금을 붓게 유도했다.


또한 KB국민은행이 전날 출시한 태교 금융상품 '내 아이를 위한 280일 적금'의 경우, 아이의 태명과 예정일을 등록하면 0.1%p 우대금리를 주고, 전용화면의 육아용품 아이콘으로 입금한 경우에는 횟수에 따라 최고 0.3%포인트 가산한다.


국민은행이 2017년에 내놓은 'KB 스마트폰 적금'은 펀세이빙계의 스테디셀러다. 이 상품은 예치 기간의 경과율, 우대이율 적용 내용 등 계좌 현황을 농장 육성으로 시각화했다.
만기일이 가까워질수록 고객이 선택한 동물 수가 증가하고, 추천 우대이율과 아이콘 적립 우대이율이 증가하면 나무 수와 먹이 수가 증가하는 식이다.
출시 당시 한 달에 100억원 이상 적금이 들어올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현재도 매달 30억원 이상 판매되고 있다.
   
하나은행 역시 지난해 7월 건강과 금융을 결합한 '도전 365 적금'을 출시했다. 가입자의 누적 걸음 수에 따라 금리를 우대하는 자유적립식 상품이다.
온라인으로 가입한 뒤, 11개월간 350만보 이상 달성하면 연 3.65%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최근까지 16만8,201좌가 판매됐다. 잔액은 731억원이다./고현정기자go838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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