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률, 금융비용 증가율 4배…“집 사기 좋은 환경”

부동산 입력 2020-02-10 10:27:32 이아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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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직방]

[서울경제TV=이아라]지난해 아파트 가격은 2018년 대비 크게 올랐지만, 금융비용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하로 아파트 매입에 우호적인 환경이 유지되고 있다고 직방은 분석했다. 서울의 경우 실거래가격까지 하락하면서 금융비용이 감소하는 추세다.


10일 직방이 주택담보인정비율(LTV) 40%를 가정해 아파트 구입 연간 금융비용을 시뮬레이션한 결과에 따르면, 4분기 기준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입 금융비용은 807만원으로 2018년(837만원) 대비 30만원 줄어들었다. 반면 평균 매매거래금액은 8억1,719만원으로 전년(6억3,927만원) 대비 1억7,792만원 늘어났다. 아파트 가격은 올랐지만, 금융비용은 오히려 감소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의 아파트 매입 금융비융은 2분기 연속 줄었다. 2019년 4분기 금융비용은 514만원으로 3분기 537만원 대비 23만원 하락했다. 거래가격은 5억2,707만원에서 5억2,073만원으로 634만원 하락했다. 직방은 “전국의 금융비용이 소폭 상승한 것과 반대로 수도권의 금융비용 감소는 이자 하락과 함께 거래가격 하락이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지방의 아파트 매입 금융비용은 247만원으로 2018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상승 전환됐다. 2018년 4분기 264만원 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2019년 중 가장 높다. 직방은 “아파트 거래가격이 3분기 2억1565만원에서 4분기 2억5077만원으로 상승한 것이 금융비용 증가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시도별로 보면 아파트 매입 금융비용은 전 분기 대비 서울, 대전, 제주에서만 줄어들었을 뿐 그 외 지역에서는 모두 증가했다. 서울 58만원, 대전 1만원, 제주 17만원 감소했다. 특히 서울과 제주는 이자율뿐 아니라 거래가격도 하락하면서 금융비용 감소가 이루어졌다. 금융비용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부산으로 51만원 상승했다. 세종이 다음으로 50만원 상승했다. 세종은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금융비용이 상승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금융비용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로 연간 807만원으로 분석됐다. 서울 다음으로는 세종이 409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경기 399만원, 부산 347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정부가 대출규제를 더욱 강화해 고가 주택에 대한 자금 유입경로를 옥죄고 있지만 낮은 자금조달 비용이 유지되고 있고, 전세를 활용한 레버리지 투자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어서 수요가 비규제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2019년 4분기 서울의 평균 거래가격 하락과 반대로 경기에서는 거래가격이 상승했다.


또 “이런 매매 흐름이 이어진다면 2007년 가격 상승이 나타난 속칭 ‘노·도·강(노원, 도봉, 강북)’과 ‘경기 동북권’ 등 중저가 아파트 시장의 가격 급등 현상이 올해 재현될 수 있다”면서 “규제지역 외의 시장 불안 현상에 대한 모니터링과 가격 안정을 위한 선제적인 조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r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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