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신 예대율'로 예수금 확대···지난해 CD 발행 41.5%↑

금융 입력 2020-03-30 14:11:55 수정 2020-03-30 16:10:41 윤다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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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기관 업무보고서]

[서울경제TV=윤다혜기자] 신 예대율이 도입되면서 은행들이 대출금을 줄기이보단 예수금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9년 단기금융시장 리뷰’에서 “국내은행들은 양도성예금증서(CD), 정기예금, 금융채 등을 통한 자금조달을 늘렸다”고 분석했다.


올해부터 적용된 신예대율은 예대율을 산정할 때 가계대출은 가중치 15%를 주고 기업대출은 15%를 낮춘 것이다. 가계대출 대신 기업대출을 늘리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예대율 상한선에 근접한 은행이 예대율 규제를 피하려면 예금을 늘리거나 가계대출을 줄여야 한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CD 발행량은 30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1조3,000억원보다 41.5%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콜차입은 일평균 잔액 5조원으로 2018년 6조6,000억원보다 축소됐다. 또 은행의 대규모 정기예금 조달수요로 특수목적법인(SPC)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이 큰 폭 확대됐다. 지난해 일반은행 정기예금은 전년대비 56조4,000억원 증가했는데 이 중 40%인 22조1,000억원이 정기예금 ABCP 형태로 조달됐다.


한은은 신예대율 규제가 단기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지난해보다 제한적 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들이 이미 신예대율을 준수하고 있어 CD 발행 유인이 크지 않은 데다 정기예금도 고비용성 수신인만큼 지난해와 같은 증가세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yund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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