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마감시황]‘돌아온 외인’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가능성에 1,900선 회복

증권 입력 2020-04-17 15:44:39 이소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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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서울경제TV=이소연기자] 길리어드가 전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가능성 상승 소식이 국내 증시를 반등케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4주 내 개학과 직장 복귀를 골자로 하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것도 호재로 작용하며 금일 증시는 지난달 10일 이후 27거래일 만에 1,900선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09% 오른 1,914.5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1.95% 오른 1,893.31로 출발했다. 연이어 들려온 미국발 호재에 외국인이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30거래일 만에 순매수세로 장을 마친 것이 시장 반등의 배경이었다. 코스피 1,900선은 지난달 10일 기록한 1,962.93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수급 주체별로는 개인이 6,117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181억원과 2,378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0.25%)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특히 운수창고 업종이 전 거래일 대비 9.75% 급등했고, 전기전자(+4.64%)·화학(+3.44%) 등도 크게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별로는 시총 상위 20개 기업 중 셀트리온(-1.86%)·엔씨소프트(-0.92%)·포스코(+0.00%)를 제외한 삼성전자(+4.90%)·SK하이닉스(+3.44%)·LG화학(+5.69%) 등 17개 종목이 모두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82% 오른 634.79에 거래를 마쳤다. 1.27% 오른 631.34로 출발한 코스닥은 장중 최고치로 장을 마감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456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214억원과 267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12.66%)·방송서비스(+4.03%)·인터넷(+3.91%)·반도체(+3.15%) 등 상당수가 상승 마감했고, 시총 상위 기업별로는 셀트리온헬스케어(-1.10%)·에이치엘비(-1.68%)·셀트리온제약(-3.67%)·씨젠(-2.59%) 등을 제외한 상당수가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특히 CJ ENM(+4.85%)·펄어비스(+4.44%)·컴투스(+4.57%) 등 미디어·게임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금일 시장 반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경제활동 재개 가이드라인과 렘데시비르 긍정적 임상 결과 공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길리어드는 렘데시비르 임상에서 발열 및 증상 완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치료제 개발 가능성 상승은 코로나19 공포를 완화시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재료”라며 “오늘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서며 코스피가 1,900선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15일 총선 결과를 기준으로 향후 증시를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지난 21대 총선이 국내 증시에 갖는 함의는 크게 세 가지”라며 “우선 중장기적으로 볼 때, 내부적 요인보다 대외 경기환경에 민감한 한국 증시의 특성상 중장기적으로 큰 영향이 없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정부와 국회를 잇는 강력한 국정운영 컨트롤타워의 확립을 통해 총력전격 재정부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코로나19 후폭풍 차단과 실물경기 진작에 유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21대 총선과 관련한 ‘정책 수혜주 찾기’가 단순한 테마주 짝짓기가 아닌 기업 실적 펀더멘탈 측면에서 옥석가리기 기초로 합당하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미국 등 주요국의 투자 정책 흐름을 살피라는 조언도 있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행동 제재 보완과 지원을 위한 재정정책 시행 후 필요한 것은 경기 부양을 위한 인프라 투자 정책”이라며 “중국은 이미 시행 중이고, 미국은 다음 주부터 해당 사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지표 급락과 기업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막대한 재정 및 통화정책 효과와 5월 경제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혼재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미국과 중국에서 경제활동 재개가 점진적으로 이뤄진다면 유동성의 힘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업종별 센티멘트는 코로나19 진정단계와 궤적을 함께 할 가능성이 높다”며 “항공·여행·숙박·관광·면세 등은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돼야 이연수요가 나타날 것이고, 5G·핸드폰·가전·자동차 등은 코로나19 종식 이전에 단계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언택트 IT서비스·클라우드·신유통(D2C) 등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8원 내린 달러당 1,217.9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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