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슈퍼사이클 임박…삼성전자 등 주가 상승 여력은

증권 입력 2021-01-06 10:19:38 수정 2021-01-06 10:19:52 김혜영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연초 반도체 업체를 향한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뜨겁다. 이는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되며, 반도체 쌍두마차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52주 신고가를 경신 하고 있다. 과열에 대한 우려도 나오지만, 증권사들은 앞다퉈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다. 경기회복에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는 등 슈퍼사이클 진입이 예상되며, 더 오를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6일 하나금융투자는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0만원을 넘어선 11만1,000원까지 올려놓았다. 기존 8만6,000원에서 11만원으로 높여 잡으며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주주이익 환원 확대 기대감, 파운드리 공급 부족과 인플레이션(제품가격 상승), D램 업황 턴어라운드 영향 등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종전 대비 하향한 9조5,000억원으로 추정되지만 파운드리 공급 부족에 따른 점유율 확대, 중국 기업들의 진입 리스크가 낮아진 점 등을 감안하면 4분기 영업익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지난 3년 동안 연간 배당이 9조6,000억원이었는데, 특별배당 지급 이후에도 영업이익 증가에 따른 배당 여력이 확대돼 연간 20조원의 배당이 수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DS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0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키움증권 역시 목표가를 10만원으로 올려잡았다.


권태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1년부터 업황 개선 사이클과 삼성전자의 구조적인 성장에 대한 확실성은 펀드멘탈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라며 “미·중분쟁에 따른 중국발 리스크 해소와 파운드리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돼 PBR 밴드 상단 값 적용이 가능하고, 수급 개선과 파운드리 이익성장은 결국 구조적 성장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한 ‘장미빛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도 17만원까지 높아졌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환율 하락에도 당초 예상치(8,600억원)를 웃도는 9,69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조1,000억원으로 증가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화투자증권 역시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예상보다 강한 수요를 바탕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서고, 올해보다 내년 메모리 업황이 더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상보다 이른 메모리 가격 반등이 실적과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며 “여기에 전 세계적인 유동성 효과에 힘입어 동종 업체들의 밸류에이션이 높아지고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보다 내년 메모리 업황이 더 좋을 것이라는 점을 예상하면, 당분간 밸류에이션이 높아져도 큰 부담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반도체관련 수출이 1,000억달러 이상의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분석했다. 산업부는 올해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보다 10.2% 상승한 1,093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5일 전망했다. 이는 2018년 이어 역대 두 번째 기록으로 자리할 것이란 평가다.  5G시장 확대, 비대면(언택트) 경제가 확산되며 스마트폰, 서버,PC 등의 전반적인 전방산업에서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반도체 수요와 가격이 큰 상승세를 타는 초호황, 슈퍼사이클 3년 만에 다시 시작될 것이란 평가다. / jjss1234567@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전체보기

기자 프로필 사진

김혜영 기자 증권부

jjss1234567@sedaily.com 02) 3153-2610

이 기자의 기사를 구독하시려면 구독 신청 버튼을 눌러주세요.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0/250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