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낙영 경주시장의 하루 일과 '빼곡'…시간대별로 살펴보니

전국 입력 2021-06-24 13:06:30 신석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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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5시 언론보도부터 챙긴 뒤 현장 행보

오전 청사 업무 이어 오후 민원일정 '촘촘'

주낙영 시장이 22일 아침 성동시장을 방문해 보행환경 개선공사 상황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경주시]

[경주=신석민기자] 경북 경주시가 주낙영 시장의 하루 일과를 시간대별로 공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2일 주낙영 시장은 아침 5시 언론사 보도를 살펴본 뒤 일과 전 현장 행보, 시의회 본회의 참가, 학교 운영위원회 모임, 읍·면별 순방 등으로 빼곡한 일정을 거뜬히 소화했다. 경주시의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일선 기초단체장의 하루 일과를 훓어봤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공무원들이 올린 결재 서류만 보고 정책을 결정하지 않는다. 특히 지역현안 사업이나 민원에 대해서는 반드시 현장을 찾아 확인한다. 책상에 앉아 서류만 뒤적여서는 현장을 제대로 알 수 없다는 게 그의 시정 철학이다.  


지난 22일에도 주 시장의 하루는 민원현장을 둘러보는 '현장행정'으로 시작됐다. 오전 5시 일어나 스마트폰을 통해 주요 언론의 기사를 살펴본 후 곧바로 민원 현장으로 달려갔다. 


아침 6시56분 보행로 개선사업이 최근 마무리된 지역 대표 전통시장인 성동시장 앞 인도. 경주시는 시비 5억5000만 원을 들여 지난 3월부터 대대적인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해 이번 달 초 공사를 완료했다. 그는 인도에 새롭게 설치된 캐노피와 노점상 판매대를 유심히 살펴보며, 노점상인들은 물론 기존 상가 상인들의 요구사항도 놓치지 않고 파악했다.


아침 7시24분에는 성동시장 안 한식뷔페 거리를 찾아 7000원짜리 뷔페로 아침을 해결했다. 그는 성동시장 이종국 상인회장, 권용길 부회장과 함께 아침을 먹으면서, 성동시장 보행환경 개선사업과 관련해 미비점이 없는지 꼼꼼히 물었다.

오전 8시 23분 주 시장은 출근하자마자 숨 돌릴 틈 없이 빡빡한 오전 일정을 시작했다. 오전 9시 결재 서류들이 밀려 왔다. △문무대왕릉 주변 환경정비사업 △제2금장교 건설공사 추진현황 △육부전 묘우증축 및 보수공사 △송대말등대 전시체험관 조성사업 등 등 이날 오전에만 총 21건의 보고를 받았다. 


결재를 마친 후 오전 10시에는 제260회 경주시의회 정례회 2차 회의가 열리는 본회의장을 찾았다. 주 시장은 “노후아파트의 급격한 가격 하락에 대한 대책이 있냐”는 김동해 의원의 질문에 대해 "수요 예측과 도시계획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 제한적으로 신규아파트 사업을 승인할 방침"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환경미화원들의 근무여건 개선방안을 마련해 달라”는 서선자 의원의 질문에 대해서는 "청소운영팀장의 독단적 업무수행을 방지하기 위해 노면관리팀장을 신설, 청소운영팀장은 한국노총, 노면관리팀장은 민주노총 조합원을 임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점심은 경주시 학교운영위 협의회 이상용 협회장을 포함한 임원진들과 자리를 함께했다. 주 시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달 11일부터 시행된 어린이보호구역 내 불법 주·정차 과태료가 최대 13만 원까지 인상된 부분에 대해서도 이해와 협조를 당부하면서, 어린 학생들이 보다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오후에는 읍·면 지역 일정들이 기다렸다. 주 시장은 오후 1시46분께 문무대왕면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 임시로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40분 뒤에는 문무대왕해양역사관 조성 현장을 방문했다. 이 프로젝트는 오는 2023년 12월까지 감포읍 대본리 대본초등학교 폐교 부지 9000여㎡에 사업비 121억원을 투입해 해양역사관을 짓는 사업이다.

이어 오후 3시3분에는 문무대왕면 발전협의회 사무실을 찾아 김남용 발전협의회장과 면담을 가졌다. 주 시장은 이 자리에서 한수원이 진행하고 있는 월성원전 맥스터 추가건설과 관련해 사업 진행이 보다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문무대왕면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현장 방문을 마친 주 시장은 오후 4시를 훌쩍 넘겨서야 시청에 복귀했지만, 이후에도 일정은 이어졌다. 오후 5시에는 중부동·황오동 통합 추진위 위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6시에는 지역 여성봉사단체이자 신라 시조 박혁거세의 왕비 이름을 딴 알영로타리클럽의 회장단 이·취임식에 참석했다. 


그가 이날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지역의 한 음식점. 주 시장은 이곳에서 대한민국재향군인회 경주시지부 최귀돌 지부장을 포함한 임원진들과 저녁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주 시장은 최근 개정된 '참전유공자 지원에 관한 조례'를 언급하며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과 그 가족들에 대한 처우를 보다 현실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모든 일정이 끝난 시간은 오후 9시. 집으로 돌아가는 차량 안에서도 주 시장은 내일 해결해야 할 민원이 무엇인지 머릿속으로 더듬어 보고 본인의 수첩에 뭔가를 빼곡히 적고 있었다고 수행비서는 전했다. / tk2436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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