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동학혁명 사료 발굴…"역사 재정립"

전국 입력 2021-12-22 20:09:28 신홍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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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 동학혁명-청일전쟁 전후 자료 입수

日 전쟁비용부터 동학농민군 상황 등 담겨

동학자료 통합 관리 국제 플랫폼 역할

동학혁명 '제노사이드' 역사 재조명 추진

김광만 한국역사문화원 책임연구원이 정읍시에서 열린 동학 사료 발굴 최종 보고회에서 자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신홍관 기자]

[앵커]
127년전 동학농민혁명 고부 봉기의 주무대였던 전북 정읍시가 동학농민혁명 당시 역사적 자료는 물론 그와 연계된 국내에 없던 방대한 일본 사료를 발굴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신홍관 기자입니다.


[기자]
동학농민군 집단학살과 청일전쟁 당시 대륙 침략 야욕의 당사국인 일본이 다양한 사료를 생산 수집 보관한 자료 103종에 A4용지 5만7,000여 매 분량과 각종 지도와 문서 자료입니다.


정읍시는 지난 5월부터 6개월간의 발굴 작업 끝에 이 같은 자료를 입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싱크] 유진섭 / 정읍시장
“정읍에서 시작된 동학농민혁명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그로인해서 수많은 희생들이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좀 기억했으면 좋겠고. 그런 것들이 다음에는 절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전에 준비할 수 있는 시작이 됐으면 좋겠고요…”


이 자료는 일본이 전쟁에 활용할 수 있는 비용과 경비, 군사동원, 무기체계는 물론, 동학농민군 상황, 정보수집 정황 등이 기록돼 있습니다. 당시 조선의 수송, 통신, 보급 상황과 야전병원 의료기록도 눈길을 끕니다.


정읍시는 이런 일본 자료를 토대로 국내외 자료와 검증해 동학혁명 관련 자료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국제학술 정보 창구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입니다.

조선의 식민지화 전초 작업과 일본의 역사 왜곡을 파악할 수 있는 학문적 자료로 학계의 관심도 받고 있습니다.


[싱크] 김광만 / 한국역사문화원 책임연구원
“시 단위에서 이런 자료를 구했기 때문에 앞으로 체계적으로 더 모으게 된다면 동학농민혁명의 구심점, 자료센터 이런 것이 되지 않을까…”


정읍시는 민선7기 들어 전봉준 장군 묘소 찾기에 이어 친일파가 만든 전봉준 장군 동상을 허물고 재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황토현 전승일이 국가기념일로 제정되면서 동학혁명 선양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당시 최대 수십만의 농민군이 희생된 증거를 찾아 집단 학살, 즉 ‘제노사이드’ 차원의 재조명에 나서겠다는 전략입니다.


서울경제TV 호남 신홍관입니다. /hk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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