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겨울철 빙판길 척추압박골절 주의

S생활 입력 2021-12-23 10:19:51 정의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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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빙판길 낙상 사고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빙판길에 미끄러져 척추압박골절을 겪는 중장년층 사례가 급증하는 시기인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척추압박골절은 대부분 척추뼈가 주저앉는 임상적 양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다시 말해 뼈가 부러지는 일반적인 골절이 아닌 척추뼈가 납작하게 눌러앉는 증상으로 허리와 골반, 옆구리 등에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렵고 거동이 불편하여 대부분의 시간을 침상 위에서 보내야 한다.


특히 척추압박골절은 골다공증이 위험 인자로 지목된다. 척추뼈가 많이 약해진 상태에서 미세한 충격을 입거나 무거운 짐을 들어 올리면서 척추뼈 골절로 이어지는 것이다.


골다공증은 뼈 밀도가 낮아져 부러지기 쉬운 상태로 변하는 증상이다. 뼈에는 뼈를 생성하는 조골세포, 뼈를 분해하는 파골세포가 존재하는데 두 세포가 적절한 균형을 이루면서 매일 생성 및 변화를 거듭하는 것이 바로 뼈 구조의 특성이다. 히지만 이러한 균형이 어떤 원인에 의해 붕괴되면 뼈에 구멍이 뚫리며 뼈 밀도가 약해지고 나아가 골다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골다공증이 나타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노화성 골다공증이 다수를 차지한다. 노화로 인해 조골세포가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면서 골다공증을 야기하는 것이다.


골다공증이 나타나면 사소한 낙상 사고를 겪어도 뼈가 쉽게 부러진다. 척추압박골절은 골다공증 상태에서 넘어질 경우 발병하는 대표적인 근골격계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더욱 큰 문제는 척추압박골절 발병 초기에 발병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단순 요통으로 치부해 그대로 방치하는 안타까운 고령층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만약 이러한 척추압박골절 상태를 제때 치료하지 않고 오래 방치할 경우 골절 상태가 더 악화되는 것은 물론 척추뼈 모양이 비정상적으로 굳어져 변형을 일으킨다.


이때 골절 상태가 더욱 심각하게 나타나 척추가 앞으로 굽어지는 척추후만증마저 부추길 수 있다. 따라서 겨울철 빙판길에 넘어져 허리 통증이 나타났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압박골절 등을 예방하기 위해 골밀도 관리에 철저히 신경을 쓰는 것도 중요하다. 40세 이상 중장년층이라면 1년에 한 번 골다공증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문진, 신경학적 검사, 엑스레이 검사, 자기공명영상(MRI)검사 등을 통해 척추압박골절의 정도를 파악해 볼 수 있으며, 척추압박골절 증상이 경미한 경우라면 4~6주 정도 척추 보조기를 착용하는 보존적 요법으로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정의준 기자 firstay@sedaily.com


도움말: 장한진 과장(세란병원 신경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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