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출신 독립운동가 송홍 선생, 독립유공자 서훈 추서

전국 입력 2022-03-01 18:04:36 신홍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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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주년 3‧1절 기념 독립유공자 포상

화순군 도암면 운월리에 있는 운인 송홍 선생 추모비. [사진=화순군]

[화순=신홍관 기자] 전남 화순 출신 독립운동가 운인(雲人) 송홍(宋鴻) 선생이 정부 서훈에 추서됐다.


화순군은 제103주년 3‧1절을 맞아 송홍 선생이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주도한 공을 인정받아 정부 서훈(대통령 표창)에 추서됐다고 1일 밝혔다.


송홍(1872~1949) 선생은 화순군 도암면 출신으로 1908년부터 광주보통학교(현 서석초등학교)에서 교직 생활을 하던 중 3‧1운동이 일어나자 동포에게 보내는 격문을 짓고 배포하며 만세운동을 펼쳤다.


또한, 한국사 등을 몰래 가르치며 학생들의 민족의식을 고양하고, 제자들이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주도하도록 하는 등 독립운동에 나서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아버지’로 불렸다.


송홍 선생의 추서는 운인 송홍선생 기념사업회(회장 고용호)의 끈질긴 노력이 빚은 결과다. 기념사업회는 2020년 5월 처음으로 서훈 신청을 했지만, 그동안 독립운동 여부를 증빙할 역사적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화순군은 2013년에 송홍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유고집을 발간하고, 지난해에는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역사적 사실과 송홍 선생의 애국적 삶과 정신이 담긴 추모비를 도암면 운월리 일원에 건립했다.


표창장은 제103주년 3‧1절 행사에서 전남도가 유족 이재백(외손) 씨에게 직접 전달할 계획이다. 이날 송홍선생 기념사업회는 나주시 남평읍에 있는 송홍 선생 묘소에서 추서 봉헌식을 가졌다.


고용호 송홍선생 기념사업회장은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송홍 선생의 독립유공자 포상 서훈은 화순군의 큰 자랑”이라며 “화순군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충곤 군수는 “송홍 선생 추서는 화순군 일대에서 펼쳐진 의병운동, 독립운동의 역사와 정신을 되새기고 화순군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화순지역 독립운동사를 재정립하는 등 역사·문화유산 발굴, 체계적인 계승 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화순군은 화순지역 독립유공자 전수조사와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사업을 통해 화순 출신 독립운동가 9명의 서훈 신청을 하는 등 독립운동가 발굴 사업과 서훈을 추진하고 있다. /hk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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