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암연구학회 내달 개막…K바이오 대거 참여

증권 입력 2022-03-10 14:09:24 배요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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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매년 봄이 되면 미국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암연구학회(AACR)가 열린다. 올해는 4월 8일부터 13일까지 미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되며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세션도 진행된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내달 미국에서 열리는 AACR에 국내 제약·바이오 약 10개사가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과 유한양행 등 중견 제약업체와 파멥신, 에이비온, 브릿지바이오, 레고켐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바이젠셀, 네오이뮨텍, 지놈앤컴퍼니 등 바이오 기업들이 연구성과와 주제발표를 진행한다.


한미약품은 유전자를 이중저해하는 표적항암치료제(HM97662)의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한다. 다수의 발암성, 또는 불응성 암종에서 과발현되거나 돌연변이 발암 유전자를 억제하는 것을 주요 효능으로 삼고 있다.


유한양행은 에이비엘바이오에서 도입한 이중항암 치료제 후보물질(YH32367(ABL105)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 2020 AACR에서 전임상 효능 결과를 발표했으며, 이번 2022 AACR에서는 미국 법인인 유한USA가 참여한 결과를 발표한다. 유한양행은 연내 임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파멥신은 2021 AACR에서 발표했던 차세대 면역항암제(PMC-309)의 항종화 효능과 관련된 연구를 발표한다. PMC-309는 골수유래 면역억제세포들(MDSC)에서 발현하는 면역관문의 일종인 VISTA(V-domain Ig-containing suppressor of T-cell activation)와 결합해 면역억제세포(T세포)의 기능을 차단, 종양미세환경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직접 죽이는 T세포의 활성을 증가시킨다. 연구 초록은 AACR 2022 사이트에 지난 8일 공개됐으며, 포스터는 다음달 10일 공개될 예정이다.


에이비온은 클라우딘3(CLDN3)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는 표적항암제 ABN501의 전임상 연구결과 의 포스터 발표를 진행한다. 클라우딘3는 유방암, 난소암 등의 고형암에서 과발현되는 세포간 접합단백질이다. 회사 측은 ABN501의 항체매개 세포독성(ADCC)이 클라우딘3가 발현된 암세포주에서 활성화 됐으며, 동물 모델에서는 항종양 효과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에이비온이 ABN501의 연구결과를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릿지바이오는 자체 발굴한 BBT-207의 전임상 중간결과를 공개한다. BBT-207은 C797S 양성 이중 돌연변이 대상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C797S 변이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타그리소 등의 항암제를 사용했을 때 보이는 저항성 변이다. BBT-207은 2021년에 전임상 단계에 진입했으며 2023년 임상 개시를 목표로, 올해 하반기 FDA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예정이다.


레고켐바이오는 LCB84의 동물실험 결과를 공개한다. LCB84는 Trop2를 타깃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다. Trop2는 방광암, 췌장암 등의 고형암 세포 표면에서 과발현되는 항암 표적 단백질로, 레고켐바이오는 작년 528억을 투자해 이탈리아의 Trop2 항체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레고켐바이오는 보스턴에 자회사를 설립, 자체적으로 임상에 돌입해 약효를 검증한 후 기술 이전할 계획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면역항암 후보물질 ABL103을 소개한다. ABL103은 4-1BB와 B7-H4를 동시표적하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로, 2023년 FDA에 임상1상을 신청할 예정이다. ABL-103은 난소암, 삼중음성유방암(TNBC) 처럼 기존 면역항암제에 낮은 반응률을 보이는 고형암에서 과발현하는 인자를 억제하고 T세포를 활성화한다.


김태희 KB증권 연구원은 “임상 결과를 주로 발표하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달리 AACR은 초기 연구 결과가 주를 이룬다. 따라서 무게감은 다소 떨어질 수 있지만, 새롭고 다양한 연구 결과를 알리고 추후 파트너링을 위해 접점을 늘린다는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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