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 남아공 대형계약 연속 수주…현지화 전략 성과

산업·IT 입력 2022-04-06 14:55:07 장민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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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전력공사(ESKOM) 켄달(Kendal)화력발전소 전경. [사진=한전KPS]

[서울경제TV=장민선 기자] 한전KPS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지난해에 이어 대형계약을 잇따라 수주하면서 현지에 먼저 진출한 미국·독일 기업과 어깨를 견주고 있다.


한전KPS는 남아공 전력공사(ESKOM) 소유 화력 및 원자력 16개 발전소의 OH공사(Overhaul․종합 분해 수리 점검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수주금액은 한화 약 228억원이며, 공사기간은 올해 4월부터 1년이다.


이로써 지난해 170억여원 규모의 ESKOM의 발전소 정비사업을 수주한데 이어 2년 연속 아프리카 대륙에서 대형계약을 수주하게 됐다. 특히 미국 GE나 독인 SIEMENS 등 해외 제작사가 먼저 진출해 선점하고 있던 아프리카 발전소 정비시장에서 치열한 경쟁 끝에 얻어낸 성과라서 더욱 눈길을 끈다.


지난 2013년 남아공지사 첫 설립 이후 아프리카 현지 시장진입이 쉽지만은 않았다. 실제 남아공 대부분의 발전소는 해외 제작사들과 장기계약을 체결한 상태였다. 아프리카 시장 진출 이후 나이지리아 엑빈화력발전소 복구사업 등을 수주하기도 했지만, 2017년 이후 수주실적이 감소세를 보이는 등 사업환경이 여의치 않았다.


이처럼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선택한 전략은 철저한 ‘현지화’였다. 현지 유망 기업 발굴과 토착민 직원 트레이닝을 통해 한국파견인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본사 기술부서와 유기적 지원체계를 구축해 원가절감 및 정비품질을 확보했다. 이 같은 노력은 남아공 정부의 자국기업 육성정책에 부합해 입찰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 이는 지난해와 올해 대형계약으로 이어졌다.


더불어 발전소 주변 대학 재학생들에게 장학금 지원 등 사회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당국과 현지 주민들로부터 긍정적인 기업이미지를 쌓았다. 현지 경쟁기업과 어깨를 견주는 기술력과 사업 수행실적은 향후 3년 이상 장기사업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김홍연 사장은 “이번에 수주한 공사 역시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완벽한 품질확보와 사회공헌활동 등을 통해 고객 신뢰도를 높이겠다”며 “이를 통해 남아공을 비롯한 아프리카 현지 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jj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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