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총재 부재 속 금리 인상…5월도 가능성↑

금융 입력 2022-04-14 19:25:22 수정 2022-04-15 07:36:18 윤다혜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앵커]

오늘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올해 벌써 1월에 이어 두 번째 금리 인상인데요. 금리가 연 2.86%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금융부 윤다혜 기자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배경, 이로 인한 대출금리 인상 등 하나 하나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기준금리 발표 전까지만 해도 동결과 인상 전망이 팽팽하게 엇갈렸는데요. 결국 시장의 예측을 빗나갔어요.

 

[기자]

먼저 영상 보고 얘기 이어나가겠습니다.

 

[싱크]주상영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1.25%에서 1.50%로 인상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번 금통위는 정권 교체기와 맞물려 총재 공백 상태에서 열렸는데요.

 

한은 총재가 금통위 의장을 겸임한 1998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입니다.

 

이에 시장에서는 총재 부재로 금통위가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에는 부담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동결 전망이 컸습니다.

 

전날에는 물가를 잡기 위해 한은이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새어나왔는데요.

 

그렇다 보니 이번에는 그 어는 때보다 예측하기 더 어려웠습니다.

 

결국 금통위는 가파른 물가 상승세를 억제하고 누적된 금융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했습니다.

 

한은 총재 공석이나 경기 둔화 등을 이유로 금리 인상을 다음 달까지 미룰 여유가 없다고 판단한 겁니다.

 

[앵커]

총재가 없는데도 금통위가 금리 인상에 나선 것은 최근의 물가 상황이 심각하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물가 상황 어떤가요.

 

[기자]

네, 안팎으로 물가상승 압박이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물가가 급등한 탓인데요.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지난해 보다 4.1%가 상승했습니다.

 

2011년 12월(4.2%) 이후 약 10년 만에 4%대로 올라선 겁니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데다, 공급망 차질 문제가 심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물가 오름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은은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당분간 4%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올해 상승률도 2월 전망치(3.1%)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여기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긴축을 예고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빠르게 올릴 경우, 향후 기준금리 역전에 따른 자금 유출이나 원화 가치 하락 등에 대비해 격차를 더 벌려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미국과의 긴축 보폭을 맞추기 위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건데요. 그러면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있는 건가요.

 

[기자]

네. 그동안 기준금리 인상한 것을 보면 한은이 속도 조절을 해왔는데요.

 

동결을 결정했던 2월 금통위에서도 지난 3차례 금리 인상에 파급효과를 봐야 한다는 멘트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은은 기존 속도조절보다는 물가 상승 압력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에 5월 금통위에서는 인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싱크]오혜영 이베스트증권 연구원

“(이달에 금리 인상이 됐기 때문에) 5월 달에도 금리가 추가적으로 인상될 수 있다라는 인식을 줄 수가 있고요. 한국은행이 바라봤을 때 금리의 변동성이 다시 커지는...“

 

또 기준금리가 미국의 영향까지 받으면 연 2.86%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미국과 한국의 적정 기준금리 추정과 시사점’ 자료를 통해 “올해 미국의 적정 기준금리가 2.33%로 추정되므로 한국이 미국의 금리 인상에 동조할 경우에 국내 기준금리는 2.86%로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한경연은 “4월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 수준이 0.375%이므로 적정 기준금리 수준이 되기 위해서는 1.95%포인트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만큼 적정 수준이 될 때까지는 인상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한경연은 기준금리가 2.86%가 되면 가구당 추가 부담액은 345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앵커]

지금도 이자 부담이 만만치 않은데요.주담대 금리는 또 오르겠네요.

 

[기자]

네. 기준금리가 오르면 대출 금리는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대출 준거금리인 국채, 금융채 등에 영향을 미칩니다.

 

금융채를 준거금리로 하는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6% 중반대로 올라섰습니다.

 

현재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형(혼합형) 금리는 연 3.90~6.45%입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담대 금리가 조만간 7%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수신금리가 오르고 은행의 조달비용이 높아지면 자금조달비용지수, 코픽스를 기준으로 하는 주담대 변동형 금리도 오르기 때문입니다.

 

[앵커]

네. 기준금리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감사합니다.

/yunda@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0/250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