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자이언트→빅스텝→베이비스텝으로 간다

금융 입력 2022-07-11 09:08:30 수정 2022-07-12 09:15:46 최재영 기자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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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DC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

[서울경제TV=최재영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올해 기준금리 결정을 또한번 자이언트스텝(0.75%)을 밟고 이어 빅스텝(0.50%), 베이비스텝(0.25%) 순으로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 연준은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둔화를 감수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달 자이언트스텝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다만 당초 시장에서 전망했던 올해 연속 빅스텝 인상 방식이 아닌 차츰 금리를 낮추는 방식을 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은 이같은 방식에 따라 내년에는 경기침체 등을 반영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블룸버그, 로이터,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미 연준은 이달말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에서 0.7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블룸버그는 지난달 10일 발표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더 상승했을 것으로 봤다. 지난달 전년대비 8.6% 상승한 CPI는 9%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준 이사들간 인상폭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왔지만 이달 또다시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는데는 큰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6월1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이사들이 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

주목할 점은 앞으로 금리 인상 기조다. 앞서 미 언론은 7일(현지시간) 크리스토퍼 월러(Christopher Waller) 연준 이사가 이날 전미경제경제협회(National Association for Business Economics) 발언에 상당히 주목했다.  


대표적인 매파인 월러 이사는 “7월에 (기준금리 인상을) 0.75%포인트 추가 인상을 확실하게 지지한다”면서 “9월에는 0.50%, 그 이후에는 0.25%로 내려갈지(조정할지)는 인플레이션을 봐야 하고 인플레이션이 내려가지 않는다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도 미 아칸소주 리틀록 지역상공회의소에서 열리 행사에서 “7월 0.75%포인트 인상이 필요하다”며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3.5%수준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미 언론들은 두 연준 인사의 발언에서 현재 경기침체 우려가 “너무 과장됐다”는 발언도 조명했다.


월러 이사는 “개인적으로 경기침체 대한 두려움이 과장됐다”며 “인플레이션을 낮출 것이며 금리 인상이 공격적이어서 일부 경제적 피해는 있지만 감수해야 하지만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하다”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도 “현재 노동시장은 견고하고 여전히 강세를 유지할 수 있다”며 “지난해 급격한 성장 때문에 성장속도가 둔화되는 것이며 일부는 그것을 경기 침체로 착각한다”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단 미 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은 급격한 하락이 예상되지만 올해가 아니라 내년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연준이 금리를 3.5%까지 올리고 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기대치를 평가한 뒤 잠재적으로 금리인하 등의 정책을 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거래소그룹(CME Group)은 이날 두 연준 인사의 발언을 토대로 분석 자료를 내놓고 “투자자들은 두 인사가 연설을 하기 전 9월에도 0.75%포인트 인상에 베팅했다”며 “이날 발언을 통해 0.50%포인트 이상 인상을 단행할 확률이 80%로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cjy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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