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한류로 동남아 수출길 넓힌다”…‘하노이 한류박람회’ 개최

산업·IT 입력 2022-10-27 19:00:00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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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수출상담회에서 국내 기업과 현지 바이어가 일대일 수출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코트라]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KOTRA)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현지시간 27‘2022 하노이 한류박람회(Korea Brand & Entertainment Expo 2022, Hanoi)’가 개막했다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에는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중소기업유통센터, 한국무역협회 등도 함께했다. 2주 전 하노이에서 열린 관계부처 합동 ‘2022 K-박람회 베트남의 연장선상이다.

 

이날 개최된 개막식에는 한국 측에서 유정열 코트라 사장과 박재영 산업부 무역정책관, 오영주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 등이 참석했으며, 베트남 측에서는 부 득 담(Vu Duc Dam) 부총리, 응우웬 민 부(Nguyen Minh Vu) 외교부 차관 및 주요 정부인사와 응우웬 티 타인 한-베 의원 우호친선협회장 등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한류박람회 홍보대사인 위너, 김세정도 자리를 함께했다.
 

현지시간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수출상담회에서 국내 기업과 현지 바이어가 일대일 수출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코트라]


한류박람회는 공연 등 한류이벤트와 연계해 우리 소비재·서비스를 홍보하는 수출마케팅 행사로, 2010년 이후 매년 해외 주요 진출거점에서 개최해 오다가 최근 2년간은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우리나라 최대 수출시장 중 하나인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개최해 수출시장 다변화를 노린다.

 

베트남은 높은 경제성장률, 32.5세의 젊은 평균연령 등으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서 포스트 차이나로 주목받고 있는 신흥 소비시장이다. 특히, 관세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수교 30주년이 되는 올해에는 베트남이 9월 말 기준 중국,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의 3대 교역국에 올랐고, 동시에 무역수지 최대 흑자국이 되면서 점점 중요한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27일 개막 공연에는 홍보대사와 신인 아이돌그룹 블랭키(BLANK2Y)가 참여했고, 28일 팬 사인회에서는 홍보대사와 현지 한류 팬이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산업부와 코트라는 수출활성화를 위해 이번 한류 박람회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디지털마케팅 성과를 오프라인으로 연결하는 마케팅 전략을 활용하고 한류 체험을 중심으로 미래산업 전략품목의 시장 진입을 돕는 한편 국내외 유통망 협력을 통해 상생형 마케팅을 추진함으로써 수출마케팅 혁신 및 참가기업 수출성과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현지시간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수출상담회에서 국내 기업과 현지 바이어가 일대일 수출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코트라]


디지털마케팅 성과를 오프라인으로 연결

 

코로나 확산 이후 2년 반 동안 화상상담, 샘플 발송으로 접촉했던 국내기업과 동남아 바이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소비재와 함께 의료·교육 등 서비스 및 탄소·친환경 등 미래산업 분야 국내기업 136개사가 동남아 11개국 바이어 300여 개사와 직접 대면 상담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S사의 대표는 온라인 상담 이후 계약이 지연되고 있었는데 오늘 만남으로 18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라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동남아 전기자동차 시장에 한 발 더 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S사를 포함한 7개사는 그간 상담해 오던 바이어와 현장에서 총 876만 달러의 계약 및 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2022 하노이 한류박람회에서 현지 소비자들이 우리 중소중견기업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코트라]


한류 체험형 마케팅으로 미래산업 전략품목 시장 선점

 

코트라는 화장품·식품 등 소비재뿐만 아니라 서비스와 친환경 모빌리티, 탄소소재 제품 등 미래산업 전략품목을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한류스타와 현지 유명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인지도를 높이고 현지 진출을 지원했다.

 

박람회 내 서비스관에는 이러닝 컨텐츠, 의료서비스 등 스마트이모빌리티관에는 우리 기술로 만든 친환경 이륜차 등이 전시됐고, 탄소발열필름 등 탄소소재 완제품도 참여했다.

 

이 밖에도 베트남 인플루언서들은 온·오프라인 홍보를 진행하고, 박람회 현장에서 한류스타 스타일리스트가 참여한 메이크업 쇼, 한식 셰프 시식회 등 참가기업 제품 체험 이벤트가 열려 현지 소비자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2022 하노이 한류박람회에서 현지 소비자들이 우리 중소중견기업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코트라]


국내외 유통망 협력을 통한 상생형 마케팅

 

현대홈쇼핑은 베트남에 구축한 유통 인프라를 활용해 현지 진출 유망기업 14개사의 시장 진입을 돕는다. 28일에는 현대홈쇼핑의 베트남 인플루언서가 현장에서 홍보 라이브쇼를 진행해 참가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동남아 1위 온라인 유통망인 쇼피(Shopee)는 코트라 지원을 통해 입점한 30개사의 O2O 구매관을 개설했다. QR코드 스캔을 통해 모바일 현장 구매 시 한류공연 응모권을 지급해 소비자의 구매를 독려하고 있다.

 

유정열 코트라 사장은 우리나라와 베트남은 수교 30년 만에 경제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가 됐다라며 베트남에서 한류의 파급효과를 소비재뿐만 아니라 서비스·그린 등 신성장산업으로 확대해 양국의 경제협력 관계를 강화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2 하노이 한류박람회에서 방문객들이 한류체험 마케팅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코트라]


한편, 박람회 현장에는 ‘2030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관이 설치돼 베트남 정부 인사와 동남아 기업인의 눈길을 끌었으며, 대한민국 쇼핑축제 ‘2022 코리아세일페스타의 사전 홍보도 진행됐다.

 

또한 박람회 기간 중 국내 기술로 만든 전기 삼륜차를 베트남 중북부농업과학원(ASINCV)에 기부했으며, 홍보대사 위너와 김세정은 베트남 적십자사에 사인 티셔츠 판매 수익금을 전액 기부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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