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아파트값, 지난해 전국 최고 상승 기록

부동산 입력 2023-01-02 11:26:25 정훈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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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나 제주에듀시티 조감도. [사진=㈜한화]

[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지난해 전국적인 부동산 하락세와는 달리 제주도 아파트값은 상승한 것을 나타났다. 


2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2022년 12월23일 기준) 제주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78% 오르며 전국 시도별 기준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전국이 -1.55%를 기록했고, △서울(-0.87%) △경기(-1.82%) △인천(-5.37%) 등 수도권 역시 하락세가 두드러진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오름폭이다. 


제주도 전세가격도 상승세로 나타났다. 올해 제주도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3.9%가 오르며 시도별 기준 가장 많은 상승폭을 보였다. 올해 전국 평균 전세가격 역시 -2.62% 떨어졌고, △서울(-2.85%) △경기(-2.09%) △인천(-6.71%) 등도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이 같은 제주도 아파트값의 상승세는 꾸준한 주거 수요 상승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제주도는 지난해 총 인구 7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통계청에서 장래 인구를 예측한 시점인 2029년보다 7년이나 앞당겨진 결과다. 예상보다 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주거 수요 역시 빠르게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다양한 개발사업에 따른 투자 수요 유입도 제주 아파트값을 상승 시킨 요인이다. 실제 제주도는 현재 제주영어교육도시 개발과 함께 혁신도시 및 해군기지 정착, 관광업 활황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관련 수요와 이를 선점하려는 외지투자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 거래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제주도 부동산(아파트·주택)의 외지인(서울/기타지역) 매입 비율은 25.4%로 집계됐다. 매수인 4명 중 1명이 외지인으로 나타난 셈이다. 


마지막으로 제주도 내 새 아파트 공급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아파트 가격 상승세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부동산R114자료에 따르면 제주도는 최근 5년간(2018~2022년) 새 아파트 공급이 단 4101가구(임대 제외)로 집계돼 전국 시도별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5년간 1만 가구 미만이 공급된 지역은 제주도가 유일하다. 


실제 제주도에서는 새 아파트 공급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영어교육도시 인근에서 공급 중인 ‘포레나 제주에듀시티’의 이중석 분양소장은 “국제학교로 아이들을 보내고 있는 실거주 수요는 물론이고, 이들 수요로 임대 수익을 실현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의 관심과 문의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제주도는 그동안 수도권에 적용된 강력한 부동산 규제를 피하려는 수요가 꾸준히 들어온 것도 아파트값의 상승세를 도왔다는 분석”이라며 “다만 최근 전국적인 규제 해제로 이러한 희소성은 줄어든 편이어서 제주도 진입을 생각하는 투자자라면 수익창출과 효율을 더욱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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