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하나론 부족”…식품가, ‘B2B‧B2C’ 영역 파괴

산업·IT 입력 2023-05-12 19:21:12 수정 2023-05-13 16:15:03 서지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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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식품업계가 경기침체 등 불안정한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미래 성장성을 높이기 위해 신사업 추진에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이 과정에서 전통의 B2B 기업이 B2C 사업 확장에 나서거나, 또 반대의 사례도 나오면서 영역파괴가 활발한데요.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식품 산업 분위기를 서지은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서 기자, 최근 식품업계 영역파괴가 활발하다고 하는데, 사례를 들어볼 수 있을까요?


[기자]

대표적인 기업으로 아워홈이 꼽힙니다.


아워홈은 단체급식과 식자재유통 등 B2B 사업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입니다. 하지만, 최근 B2C로 사업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데요.


관련해 아워홈 관계자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아워홈 관계자

“그동안 B2B에 집중됐던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고 차후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B2C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시장 트렌드도 개인화 그리고 비대면화가 지속되고 있어서 HMR(가정간편식) 시장 성장세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고…”


아워홈은 급식을 넘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김치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3월 포장김치 신제품을 출시하기도 했으며,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강남점에 자사가 출시한 프리미엄 김치를 판매하는 팝업스토어를 열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또, B2C 시장에선 후발주자인만큼 적극적인 신규고객 유치 전략도 추진중인데요.


아워홈은 이 달부터 자사몰의 기존 ‘회원 등급제’를 폐지하고, 신규 가입한 회원에게 혜택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그만큼 확장에 더 치중하겠다는 건데요.


아워홈 관계자는 “이번 달 말에도 신규 고객 유입을 위해 일부 상품에 대한 할인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아워홈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 행보가 눈에 띄는데요. B2C로 사업을 확장하는 또 다른 기업이 있을까요?


[기자]

네 단체급식 사업이 주를 이루는 CJ프레시웨이도 B2C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습니다.


단체급식(B2B)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제품을 B2C 유통 채널에도 출시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CJ프레시웨이는 서울우유와 함께 원유를 활용한 디저트와 간편식을 출시하고 서울우유 공식 온라인 몰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자체 브랜드(PB) 제품을 통해 B2C 사업을 확대하기도 합니다.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자체 케어푸드 브랜드 ‘헬씨누리’ 제품의 판매 채널을 기존 병원과 복지기관에서, 자체 온라인몰과 배달의민족 등으로 확장했습니다.


LF푸드도 B2B에서 B2C로 체질 변화를 단행하고 있습니다.

LF푸드는 설립 초기 B2B 시장과 외식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쳤지만, 2020년부터는 B2C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기 위해 상품마케팅‧포장디자인팀‧상품개발팀‧품질관리팀을 신설했습니다.


LF푸드는 올해도 HMR 상품을 확대하고, 온라인 사업 비중을 늘려 B2C 사업 매출을 40%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앵커]

반대로 B2C 기업에서 B2B 사업으로 확장하는 기업들은 어디가 있을까요?


[기자]

유제품 제조 판매가 시초였던 한국야쿠르트는 hy로 사명을 바꾸고 사업 영역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B2B 유산균 원료 사업은 갈수록 성장하고 있는데요.


hy는 건강기능식품 소재 B2B 사업을 본격 개시한 2020년 35억원 매출을 기록하다 3년 만에 100억 원 매출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대상도 전분 소재, 사료에 첨가하는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 등을 필두로 B2B 소재 사업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대상의 소재사업 매출 비중은 전체의 38%로 올라섰으며,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법인을 중심으로 해외에서도 전분과 당 소재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갈수록 식품 업계의 B2B B2C 사업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자]

네 일단 B2B와 B2C 사업 모두 큰 카테고리에서는 소비자 트렌드를 따르기 때문에 서로의 사업 군을 넘나들기 수월한 것이 대표적인 이유로 꼽힙니다.


예를 들어 아워홈 같은 경우는 기업에 식자재 유통을 하면서 이미 물류 인프라와 식품 제조 역량을 확보하고 있으므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제품을 출시하기 수월해지는 것입니다.


관련해 전문가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B2B와 B2C 경계가 무너지는 트렌드가 또 있거든요. 성격이 다르기는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최종 소비자의 어떤 트렌드 변화나 이런 것에 지배를 받는다…”


내수 시장 축소도 식품 업계의 사업 확대에 영향을 미칩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식품 기업은 포화상태이며, 인구는 점점 줄어들다 보니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이라며 “식품 업계가 사업 다각화를 통해 출구 전략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식품 업계의 사업 다각화에 대해 서지은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기자]

네 고맙습니다. /writer@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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