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베트남이 뜬다…식품·관광업계 ‘시선집중’

산업·IT 입력 2023-05-16 19:05:12 이호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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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트남 제사상에는 초코파이가 올라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우리나라 식품기업들의 베트남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K팝, K드라마 등에 더해 베트남 소비자들의 한국 제품 소비 경험이 늘어나며, 한국을 찾는 베트남 관광객들도 크게 늘었다고 하는데요. 관련 내용 산업 2부 이호진 기자와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베트남에서 초코파이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이야기는 종종 들어본 것 같은데요.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등장하며 베트남 시장을 공략하는 식품기업들이 많을 것 같은데, 대표적으로는 어떤 기업이 있을까요?


[기자]

네. 우선 오리온이 대표적입니다.


오리온은 현지화와 현지생산능력을 바탕으로 베트남 현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국민 과자로 불리는 초코파이를 비롯해 현지인의 입맛을 겨냥한 쌀과자, 젤리 등을 출시하며 지난해 베트남 법인 매출액은 전년보다 38.5% 증가한 4,72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오리온은 베트남 법인의 직원 중 95% 이상을 현지 직원으로 고용해 베트남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또한 증가하는 수요에 발맞춰 호치민과 하노이 공장을 증축, 증설하는 동시에 제3공장 신축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최근 베트남이 세계에서 1인당 연간 라면 소비량이 가장 높은 국가로 뽑혔다고 하는데요. 시장이 큰 만큼 라면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할 것 같은데 어떤가요?


[기자]

네. 맞습니다.


세계라면협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베트남의 1인당 연간 라면 소비량은 87개로 세계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전까지 1인당 연간 라면 소비량 세계 1위는 2013년부터 8년 연속 한국이었습니다.


베트남의 라면 시장 규모 역시 중국, 인도네시아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에 국내 라면업체 역시 베트남 라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시장 선두주자는 팔도입니다. 팔도는 국내 라면업체 중 최초로 지난 2006년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하고 2012년 현지 공장을 설립하며 자체 생산에 돌입했습니다.


이후 팔도는 현지화 전략 등을 내세우며 지난해 매출 678억원을 달성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베트남 라면 시장의 선두를 지키고 있습니다.


오뚜기 역시 2007년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고 2018년 현지 공장을 준공하며 베트남 시장에서의 몸집을 불리고 있습니다. 자체 생산 설비를 갖춘 후 오뚜기의 베트남 매출은 2019년 277억원에서 지난해 646억원으로 급격히 증가해 팔도와의 격차를 크게 줄였습니다.


[앵커]

제과부터 라면까지, 국내 식품기업들이 현지에 공장까지 세우며 베트남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가 궁금한데요. 베트남이 매력적인 소비 시장으로 분류되는 이유가 뭘까요?


[기자]

네. 베트남은 포스트 차이나, 기회의 땅으로 불릴 만큼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입니다.


베트남은 지난달 세계에서 15번째, 아시아에서는 8번째로 인구 1억명을 돌파했습니다. 또한 베트남의 중위 연령은 32.5세로 상당히 젊은 국가에 속하는 데다, 지난해 세계적인 경제침체기 속에서도 8%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국가 경쟁력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베트남은 아시아에서도 중산층의 비율이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국가 중 하나로 꼽힙니다.


세계은행과 베트남 기획투자부가 발간한 <베트남 2035>에 따르면 베트남의 중산층 비율은 지난 2015년 전체 인구의 11%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는 2021년 베트남의 중산층을 40%로 추산했으며 2030년 전체 인구의 75%가 중산층에 편입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이같은 성장 동력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베트남은 국내 기업들의 주요 소비 시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인구도 현재 1억이 넘고, 가장 젊은 국가가 바로 베트남입니다. 20·30대가 베트남 인구의 주축이 되고 있고…중국에서 철수하고 있는 롯데와 신세계 이마트가 베트남을 대체 시장지로 뽑아서 지금 투자를 많이 하고 있고, 삼성전자나 LG전자 가전제품이라든지 신규 공장이 베트남에서 많이 신설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다.”


[앵커]

베트남 시장이 성장하며 국내 관광업계도 베트남에 주목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한국을 찾는 베트남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는 까닭입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 한국을 방문한 베트남 관광객은 3만4,929명으로, 전년 동기 방문객이 5,000명 가량이었던 것에 비해 약 600% 늘었습니다.


베트남 관광객의 증가는 K팝, K드라마로 인한 한류의 확산과 베트남 현지에서 한국 식품 등의 소비자 접점이 늘어나며 한국에 대한 관심도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베트남 관광객들의 소비 지출액도 크게 늘었습니다.


BC카드는 작년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가맹점 소비현황을 분석한 결과 베트남 관광객의 1인당 카드 평균 승인금액이 19만7,000원으로 일본과 중국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89% 증가한 수치로, 베트남 관광객의 면세점과 백화점 지출은 전년대비 각각 1,837%, 400% 증가했습니다.


방문객들이 증가하며 국내 호텔에 숙박하는 베트남 투숙객들도 크게 늘었습니다.


서울드래곤시티는 올해 1~4월 방문객을 국가별로 분석한 결과 베트남 투숙객 비율이 일본, 싱가폴, 중국에 이어 4위를 기록했고, 전년 동기 대비 베트남 관광객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여행사들이 아직까지는 중국 관광객 유치에 집중하고 있고, 국내를 방문하는 대다수 베트남 관광객들은 개인 관광을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라 베트남 방한 시장은 여행업계에서도 블루오션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앵커]

네. 성장하는 베트남 시장과 국내 식품·여행업계의 대응에 관해 이호진 기자와 짚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hojinlee97@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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