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선제적 정책'…광주시 "가뭄·홍수·폭염 안심도시 조성"

전국 입력 2023-06-12 12:25:29 수정 2023-06-12 15:07:36 신홍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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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시장 "기후회복력 키워 빠른 회복 도시 만들 것"

가뭄 대책 '워터그리드로 동복댐 더하기 프로젝트' 추진

홍수취약지구 정비…도시 열 낮추는 대책, 도심 쿨스팟 등 설치

강기정 광주시장이 12일 브리핑룸에서 '가뭄·홍수·폭염 안심도시 조성'을 선언에 대한 내용을 밝히고 있다. [사진=신홍관 기자]

[광주=신홍관 기자] 광주광역시가 가뭄·홍수·폭염 안심도시를 조성하겠다고 선언했다.


50년 만의 최악 가뭄 위기를 맞아 지난 1년간 대책을 펼친 광주시의 가뭄정책이 대한민국의 기후위기 정책 표본이 됐다는 판단에 따른 선제적 선언으로 풀이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2일 중회의실에서 “‘가뭄·홍수·폭염’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선택은 ‘기후회복력’에 있다. ‘기후회복력’은 복잡·다양·대형화되는 기후위기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지난 1년, 시민들과 함께 가뭄을 극복했던 경험을 키워 일상이 되어버린 ‘가뭄·홍수·폭염’으로부터 회복력이 높은 안심도시를 조성해 나가겠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우선 가뭄 대책으로 ‘워터그리드(연결)로 동복댐 더하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번에 구축한 5만톤 영산강 비상급수체계를 2026년까지 430억 원을 투입 10만톤으로 확대하고, 2030년까지 강변여과수 10만톤 개발, 농업·생활용수 연계 11만톤 등 워터그리드를 통해 약 30만톤 이상의 수원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긴급누수탐사 30억 원, 노후상수관 정비 997억 원, 블록시스템 356억 원 등을 투입하는 노후 상수도 현대화사업도 2026년까지 추진, 현재 누수율 5.7%를 2.5%로 낮추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또한 생활 속 시민의 참여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확대 추진한 녹색아파트사업도 지속하면서, 환경교육도시 지정을 통해 생애주기별 환경교육과 생활속 실천사업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홍수 대책으로는 홍수취약지구 12개소를 선제적으로 정비해나가기로 했다. 


①우산지구 ②문흥성당 일원 ③북구청사거리 일원 ④신안교 일원 등 상습 침수지역 4개소에 대해서는 우수저류조, 펌프장 등 우수저류시설을 2028년까지 769억 원을 투입 설치하고, ⑤운정천, ⑥용전천, ⑦서방천, ⑧대촌천 ⑨운수천, ⑩황룡강 등 6개 지방하천은 2026년까지 668억 원을 투입하고, 호안정비, 제방축조 등의 사업을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


여기에 노후 하수관로 중점관리지역인 ⑪서방천 배수구역, ⑫용봉IC·공구의 거리는 2026년까지 399억 원을 투입하고 빗물펌프장 등 침수예방시설을 설치해 집중호우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홍수 감시 및 예측 강화를 위해 올해 말까지 도시침수예상지도를 고도화하고, 2026년까지 ICT 기반 하수도 시설 스마트 관리 체계도 완료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폭염 대책으로는 취약계층 중심의 폭염 대책을 넘어 도시의 열을 낮추는 근본적 대책과 도심 쿨 스팟 및 바람길 5개소, (가칭)시원한 도시사업 5개소로 도시 열환경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광주시는 지난달부터 폭염 ‘관심’단계를 발령하고 오는 9월30일까지 ‘2023년 폭염대책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온열질환 감시, 응급구급체계 운영 등 폭염상황실을 운영하고, 984명의 전담사회복지사·생활지원사가 독거노인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주 1회 방문 및 안부전화 추진, 폭염취약계층 1만8,000 가구 대상으로 방문건강관리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폭염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강기정 시장은 "올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폭염 취약지역을 분석하고, 내년부터 열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도심 쿨스팟과 바람길을 조성해 나가겠다"면서 "시, 시의회, 전문가, 지역주민 등이 함께 디자인하고 조성하는 시원한 마을사업도 내년부터 준비하겠다"고 향후 추진 사업도 설명했다.


앞서 강 시장은 50년 만의 최악 가뭄 위기를 시민들과 함께 극복한 정책과 행정력을 소개하기도 했다.

강 시장은 "일상의 많은 불편을 감내하고 절수운동에 함께 노력해 주신 시민들께 감사 말씀드린다"고 하고 "지난달 가뭄대비 수돗물 안정공급 대책 수립을 시작으로 지난해 11월 가뭄 심각단계에 준한 ‘사전비상행동단계’를 선포 영산강 비상급수 5만 톤 취수, 동복댐과 주암댐의 용수 사용량 조절, 동복호 주변 신규 관정 53공 개발과 담양 외동저수지 동복댐 방류 등 비상 대책을 추진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민들의 물절약 유도를 위해 추진한 물절약 요금감면제 시행으로 지난해 11월 4.7%에서 올해 4월 10%가 넘는 절수효과로 나타났고, 이로 인해 1일 5만톤의 물이 절약됐다"고 재차 시민들의 노력에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영산강 용수공급, 주암댐 용수조정, 농업용수와 생활용수를 잇는 워터그리드사업 등은 올해 국가물관리위원회에서 최종 의결된 사실도 밝혔다. 


강 시장은 "2000년대 이후 폭염 및 열대야 증가율은 전국 최고 수준이며, 습도 또한 높아지고 있어 ‘찜통더위 광프리카’라는 별칭을 얻고 있다. 올해 확정된 UN IPCC 6차 보고서에서는 다가오는 10년이 기후재난 시대의 마지막 기회임을 강조하고 있다"며 기후변화 대응을 호소했다.

한편, 이날 ‘가뭄·홍수·폭염 안심도시 광주 추진계획’ 발표 현장에서 최악 가뭄에 대응해 물절약 실천에 앞장선 우수 시민과 단체에 대한 감사패를 수여했다. 아울러 최우수 자치구로 선정된 서구청에는 특별교부금 13억 원을 교부한다. /hk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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