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북미·유럽 배터리 시장 잡아라”…中은 ‘고급화’

산업·IT 입력 2023-07-13 19:43:57 성낙윤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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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전동화 전환에 속도가 붙으면서 배터리 시장 또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우리 배터리 업체들도 세계 시장에서 혁신기술과 전략을 가지고 대응에 나서고 있는데요. 지금 상황 짚어봅니다. 산업1부 성낙윤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우선 글로벌 배터리 시장이 얼마나 성장해있는지를 파악해야할 것 같은데요. 현재 전기차 보급률은 어느정도인가요?


[기자]

네. 배터리 시장의 향후 성장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신차 중 전기차의 비중인 ‘전기차 침투율’을 살펴봐야 합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전기차 시장으로 꼽히는 곳은 북미·유럽·중국입니다. 북미의 침투율은 7%, 유럽연합(EU)는 10%, 중국은 20%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직 전기차보다는 내연기관차의 비중이 훨씬 더 높은 겁니다.


[앵커]

완성차업계의 전동화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지만, 아직 실질적인 침투율은 낮은 상황이군요. 그렇다면 배터리 업계는 말씀해주신 3대 시장을 위주로 나아가야 할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북미는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고 정의하고 싶은데요. 중국을 제외하면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불리기 때문입니다.


북미는 내연기관 판매금지 계획과 IRA 법안에 따른 정책 지원 등에 힘입어 오는 2030년엔 전기차 침투율이 약 6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발맞춰 우리 배터리 기업들은 재빠르게 행동에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삼성SDI는 GM·스텔란티스와 힘을 합쳐 북미에 배터리 생산 시설을 짓기로 했고요. SK온도 현대차그룹·포드와 손을 잡고 배터리 셀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 배터리 기업이 캐나다에서도 러브콜을 받은 것 또한 호재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스텔란티스와 설립한 합작법인이 캐나다 정부로부터 14조 원가량의 생산 보조금을 받게 된 건데요. 이를 통해 북미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럼 유럽 시장은 어떤가요? 유럽 쪽에도 우리 기업들이 관심을 두고 있나요?


[기자]

네. 미국이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면, 유럽은 ‘놓치지 말아야 하는 시장’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U는 오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중단하고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에 IRA가 있다면 유럽은 핵심원자재법(CRMA)과 탄소중립산업법(NZIA)이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달 이른바 ‘지속가능한 배터리법’을 통과시키면서 오는 2027년까지 이차전지 셀을 역내에서 100% 생산하고 양극재도 67% 조달한다는 목표에 한 발짝 다가섰습니다.


현재 유럽연합 내 배터리 시장에선 우리나라 기업들이 강자로 꼽힙니다. 지난해 기준 점유율 64%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우리나라 배터리 3사는 이미 폴란드·헝가리 등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해 가동 중입니다.


[앵커]

중국 시장은 어떤가요? 배터리 업계에서 중국을 빼놓고 이야기하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네. 중국은 ‘잡기 힘든 시장’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중국은 자국 우선주의를 바탕으로 중국 기업들에는 많은 보조금을 지원하지만, 해외 기업들에게는 벽을 높게 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국의 배터리 시장이 전 세계에서 가장 크지만, 우리가 중국 시장을 빼놓고 얘기를 하는 이유입니다.


우리나라 배터리 기업들이 기술 격차를 더욱 벌려서 고품질 전략을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현재 중국은 저렴한 배터리를 필두로 ‘저가 공세’를 펼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현대차·기아는 현지 공장 일부를 매각하면서도, 제네시스·N 브랜드 등을 위주로 라인업을 재정비한 ‘고급화 전략’을 내세워 중국 시장을 공략 중입니다.


하지만 우리 기업이 중국 시장으로 뚫고 들어가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 있는 만큼 국가 간 상호주의에 입각해 형평성을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네. 오늘 이야기 여기까지 나누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nyseong@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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