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첫 발부터 빚”…20대 이하 연체율 ‘비상’

금융 입력 2023-08-07 19:22:43 민세원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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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만 20대 이하 청년들의 대출 연체율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사회에 나오자마자 빚부터 갚아야 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단 건데요. 민세원 기자입니다.

 

[기자]

만 20대 이하 연령층의 대출 연체율이 치솟고 있습니다.

 

오늘(7일)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만 20대 이하 청년들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지난 6월말 0.44%까지 올랐습니다.

 

1년 새 두 배 넘게 급등한 건데, 나머지 30·40·50·60대 연체율과 비교해도 두 배 가량 높은 수준입니다.

 

20대 이하 주담대 ‘잔액 규모’도 같은 시점 34조2,500억원으로 5년 새 2.54배 뛰었습니다.

 

청년들이 대출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전·월세 보증금.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20대 담보대출 중 전·월세 보증금 마련 목적이 64.5%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카카오뱅크를 중심으로, 주택금융공사 보증부 청년 전·월세 대출 ‘정책금융상품’이 도입돼 대출 문턱이 더욱 낮아졌습니다.


우려스러운 점은 해당 상품 취급 대상에 ‘무소득자’ 등 경제기반이 불안정한 청년들도 포함된다는 점입니다.

 

이에 따라 전체 청년 전·월세 대출 중 60% 이상을 취급하는 카카오뱅크의 19세 이하 주담대 연체율은 무려 27%까지 올랐습니다.

 

전문가들도 소득 기반이 불안정한 청년들의 대출을 우려하며, 무분별한 대출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싱크]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

“연체가 높을 가능성이 크고 소득이 낮으면 대출을 많이 받게 하는 게 진짜 20대를 도와주는 방법이냐…이 사람들이 돈을 갚을 수 있게 다른 방법으로 지원해주는게 좀 더 낫겠죠”

 

고금리 상황 속 취약 청년들의 대출 부실은 다중채무 등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만큼 청년 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와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서울경제TV 민세원입니다. /yejoo0502@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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