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성의 날씨와 경제] 폭염 때문에 화석연료 다시 때는 지구

경제 입력 2023-08-16 19:14:00 정훈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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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위기와 함께 엘니뇨가 찾아오면서 올 여름 전 세계가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폭염으로 인한 경제적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특히 에어컨 등 냉방을 위한 전력사용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전력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가장 폭염이 심한 나라들의 전력사용 줄이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올 여름 폭염이 정말로 심각하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 외 상황이 어떻습니까?


[반기성의 날씨와 경제]

먼저 미국 폭염을 알아보면요. 6월 15일경부터 시작된 폭염으로 텍사스 휴스턴은 46도를 넘었고 브라운스빌과 코퍼스크리스티의 경우 49도를 기록하면서 텍사스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령되었지요.

텍사스만 아니라 미국남부지역인 루이지애나, 플로리다지역도 고온현상이 발생했었는데요.

7월 들어 폭염지역은 남부만 아니라 서부지역으로 확대되었습니다. 미 국립기상청은 7월 14일 남서부 16개 주에 폭염 경보와 주의보를 발령했는데, 미국 인구 3분의 1이 넘는 약 1억1300만 명이 폭염 영향권 아래 속한 것이지요.

데스밸리 국립공원은 110년의 기록을 깨고 53.3도를 기록했으며, 애리조나주 피닉스는 역대 최장기간 초열대야를 기록했는데요. 최저 기온이 8일째 32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으며, 낮 최고 기온도 43도를 넘는 날이 10일 넘게 이어지고 있지요.


[앵커]

유럽과 미국폭염도 심각하지만 아시아의 인도와 중국의 폭염도 정말 심각하다고 하던데요?


[반기성의 날씨와 경제]

그렇습니다. 인도에서는 올 2월에 122년만의 이상폭염이 발생한 이후 7월까지 지속적으로 폭염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인도는 7월에 이르도록 평년보다 강력한 폭염이 발생중입니다. 뭄바이 등 대도시의 기온이 45도에 이르면서 사람이 살기 어려울 정도의 폭염이 지속되고 있지요.

인도는 전력부족으로 인해 저소득층은 선풍기나 에어컨 가동이 어려워 더 고통을 받고 있지요.

그리고 중국도 6월부터 폭염이 심각하게 발생했는데요.

수도 베이징에서는 6월 24일까지 최고기온이 사흘 연속 40도를 넘었고요. 인접한 허베이성과 허난성, 산둥성, 네이멍구 자치구, 톈진에서는 4단계 고온경보 가운데 가장 높은 ‘적생경보’가 발령됐는데요.

베이징 기온은 22일 41.1도까지 치솟아 6월기온으로는 역대가장 뜨거웠으며, 톈진도 23일 최고기온 40도를 넘었고, 허베이성의 많은 도시들이 41~42도를 기록했는데요.

폭염은 7월까지 이어지면서 베이징, 톈진, 허베이성, 산둥성 등 북방 지역을 중심으로 35도 이상의 고온일수가 사상 최다를 기록했는데요. 이로 인해 43개 지역에 고온경보가 발령됐지요. 중국기상국은 7월말까지 폭염이 이어지면서 양쯔강 남부 지역과 신장 지역, 간쑤성, 네이멍구 서부 등에서 35도 이상의 고온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신장과 네이멍구 서부 지역은 최고 41~42도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엄청난 폭염으로 인해 사람들은 더위를 피하기 위해 냉방전력을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요. 이렇게 폭염이 심한 나라들은 어떤 대책을 취하고 있는지요


[반기성의 날씨와 경제]

최근 폭염이 발생하는 지역의 공통점이 가뭄을 동반한다는 건데요. 이로 인해 수력발전이 제한되는데다가 일정 기온 이상 상승할 경우 원자력 가동이나 발전소가동이 제한됩니다. 그런데 극심한 폭염으로 시달리다 보니 전력난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지요.


7월에만 수차례 전력 사용량 기록을 경신한 미국 텍사스주는 주민에게 절전을 권고했는데요. 텍사스전기신뢰성위원회(ERCOT)에 따르면 7월 18일 텍사스주의 비공식 전력 사용량은 8만2539㎿h(메가와트시)로 7월달에만 벌써 최고 전력사용량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작년까지 최고 전력사용량은 2022년 7월 20일의 8만148㎿h였다고 하지요.


전기위원회는 폭염으로 인해 전력소비량이 늘어나게 되면 강제정전이나 블랙아웃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주민들이 절전운동에 참여해 달라고 호소한 것이지요.


[앵커]

미국과 달리 인프라가 약한 인도나 중국의 경우 전력문제가 더 심각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반기성의 날씨와 경제]

중국에서는 극심한 폭염으로 인한 전력사용량이 늘어나자 2022년 전력공급중단사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많은 지방도시들은 전력사용을 통제하고 있는데요. 쓰촨성의 경우 7월 5일부터 8월 10일까지 전력 소비가 많은 철강과 시멘트 업체의 생산시설 가동을 한밤중에만 하도록 했는데요. 밤11시부터 오전 8시까지만 가동해야 하고요. 또 저장성도 7000여 개 업체에 전력사용량이 적은 평일 야간과 휴일에만 생산라인을 가동하라고 지시했지요.


중국전력기업연합회는 올여름 전력 피크 기간에 전국적으로 2만~3만메가와트시(㎿h) 정도의 전력이 공급부족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도의 경우 폭염으로 인해 전력공급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냉방으로 인한 전력수요가 사상 최고치인 21만 1,200㎿h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인도 정부는 전력난 우려를 막기 위해 기후위기의 주요 원인인 석탄 화력을 늘리고 있는데요. 인도의 석탄화력은 전력생산의 52%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올해 3월에 인도 전력부는 석탄 화력발전소 15곳에 가동률을 100%로 높일 것을 요청하였는데요.


인도 철도 당국은 석탄을 수송하기 위해 7월까지 총 1200편의 여객열차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고요. 석탄재고량 부족의 위험 때문에 석탄수입을 늘리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인도는 2031~2032년까지 석탄 화력 발전소의 발전용량을 17 ~ 28GW 추가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기후위기를 가져오는 가장 나쁜 물질인 석탄발전이 늘어난다고 하니 답답한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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