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로봇 수도’ 대구, 국가로봇테스트필드 품다

전국 입력 2023-08-24 12:31:41 김정희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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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타당성 조사 통과(’23.8.23(수),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

글로벌 로봇 3대 강국, 글로벌 로봇 혁신도시 기반 마련

국가로봇테스트필드 개요 및 조감도

[대구=김정희기자] 대구 테크노폴리스에 인프라가 조성되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이 지난 23일, 개최된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위원장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는 글로벌 로봇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24년부터 ’28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1997.5억 원을 투입해, 로봇 제품·서비스의 실증을 지원하는 인프라와 시스템을 조성하고, 사업화에 필요한 실증 데이터(track record) 및 평가보고서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사업은 크게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으로 추진되며 ▲연구개발은 ‘로봇서비스 실증기술’ 개발을 통해 로봇의 서비스품질, 안정성 등에 대한 신뢰성 있는 실증 체계를 구축하고 ▲인프라는 테크노폴리스 연구용지 약 5만 500평에 물류, 상업, 생활서비스 실증연구동 등 실내외 실증테스트베드를 구축해 글로벌 수준의 대규모 실환경, 가상환경 실증 인프라를 조성하게 된다.

대구광역시는 산업부와 협업해 1차 예타조사에서 지적됐던 세부과제 구체성 부족 등의 문제점을 중심으로 충실히 보완․대응하는 한편, 산학연의 폭넓은 의견 수렴, 수요조사를 통해 대구는 물론, 대한민국 로봇산업 발전에 이정표가 될 이번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예타통과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해외로봇클러스터 17개국 20개소에서 예타통과 지지를 확보하는 등 그간 축적된 대구의 로봇산업 정책 역량이 빛을 발했다. 또한, 지역 정치권의 적극적인 지지와 대구시 의회, 지역 언론사들의 예타통과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도 큰 힘이 됐다.

로봇산업은 성장 초기 단계로, 새로운 분야에 기업의 도전적인 사업화가 산업 육성에 핵심적인 과제이나, 국내 로봇 전문기업 대다수가 중소기업인 상황에서, 실증, 시제품 검증을 위한 공공인프라는 국내 로봇업계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이번 예타통과로 우리나라도 미국, 일본 등 로봇산업 선진국과 같은 국가 로봇산업 육성 거점을 갖추게 됐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가 들어서는 대구 역시 세계적인 로봇도시 미국 피츠버그市, 덴마크 오덴세市 같이 적극적인 로봇산업 육성을 통해 도시의 산업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미국의 국가로봇테스트필드인 국가로봇기술센터(NREC)가 있는 피츠버그市는 지역 대학(카네기멜론), 구글, 애플 등의 연구소가 집적하며, 철강도시에서 로봇 중심 첨단산업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덴마크의 오덴세市의 경우, 덴마크남부대학(SDU) 로봇연구소를 중심으로 ‘오덴세 로봇 클러스터’가 형성되어 있고, 조선업으로 축적한 자동화 기술, 제조 노하우를 접목해 세계적인 협동로봇 기업 ‘유니버설 로봇’을 비롯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로봇 스타트업이 생겨나고 있다.

두 도시의 공통점은 철강, 조선 등 튼튼한 제조산업 기반 위에 과감한 정책추진을 통해, 혁신거점을 중심으로 기업·연구시설이 집적하는 클러스터가 형성되어 글로벌 로봇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구 역시 자동차부품, 기계·금속 등 제조산업 기반이 뛰어난 도시이다.

또한, 국내 유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을 비롯해 생기원, DMI, DGIST, 경북대 등 산학협력 자원이 풍부하고, 현대로보틱스(국내 1위), 야스카와전기(세계 3위) 등 233개 로봇 기업이 입주해 전국 최고 수준의 로봇산업 생태계가 구축되어 있다.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 ‘5G기반 첨단제조로봇 실증센터’, ‘로봇산업 가치사슬 확장 및 상생시스템’ 등 대구시만의 선도적이고, 차별화된 로봇산업 육성정책을 추진해 왔다.

이번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예타 통과는 대구시의 축적된 정책 역량과 그간의 노력에 대한 평가임과 동시에, 향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로봇산업의 실증과 R&D 협업을 위해 기업과 정책이 집중되는 큰 성장판이 대구에 마련되어, ‘대한민국 대표 로봇도시’, ‘글로벌 로봇 혁신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에 더해 대구시는 AI․로봇 분야의 해외 교류 확대, 네거티브 규제를 통한 제품 혁신을 위해 ‘글로벌 혁신특구’ 공모(’23.9월)에도 도전하고 있어, 2023년을 ‘대구 로봇산업 도약의 원년’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구광역시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및 후적지 개발, 5대 미래 신산업 육성, 군위군 편입, 제2국가산단 선정, 대규모 기업유치(21개사 4조 원 이상) 등 도시 전체가 거대한 혁신의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변화와 혁신의 중심에 국가로봇테스트필드가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여, 글로벌 로봇기술 표준과 시장을 선도하고, 로봇산업이 대구는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 주력 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이번 예타통과로 대구는 본격적으로 로봇 허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국가로봇테스트필드를 로봇산업의 혁신거점으로 육성해 미래 신산업을 주도하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9551805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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