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KT 김영섭호 출범 임박…‘AI·통신 융합’ 속도

산업·IT 입력 2023-08-29 19:34:30 수정 2023-08-30 09:36:18 윤혜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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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 선임’ 통과 유력…국민연금 ‘찬성’ 밝혀

주총 이후 곧바로 취임식 예정…경영전략 공개

재무·구조조정 통해 경영 안정화 집중 예상

‘디지코’ 사라졌지만…디지털 전환 우선 집중

[앵커]

반년 넘게 이어져 온 KT의 경영 공백이 내일(30일)이면 끝날 것으로 관측됩니다. 김영섭 차기 대표를 선임하는 안건이 내일 오전 임시 주주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인데요. KT는 주총 이후 즉시 취임식을 열고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미래 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윤혜림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내일(30일) KT 임시주총이 열립니다. 최근 KT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대표이사 선임 안건에 찬성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김영섭호 출범을 기정사실로 봐도 되는 걸까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핵심 안건인 김영섭 차기 대표이사 선임 건은 의결 참여 주식 중 60% 이상의 찬성표로 통과될 것이 유력해 보이는데요. 7.9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 국민연금이 안건에 모두 찬성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국민연금은 이 밖에도 이사 선임의 건, 경영계약서 승인의 건,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의 건 등에서도 모두 찬성하기로 했습니다.


2, 3대 주주인 현대차그룹과 신한은행 등 다른 주요 주주들도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외국계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와 ISS도 이미 찬성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구현모 전 대표가 연임 도전을 공식화했지만, 국민연금이 소유분산기업 지배구조에 대해 지적하고 주총에서 반대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구 대표가 올해 2월 후보에서 사퇴했고, 3월에는 윤경림 사장이 후보자로 선정됐다 사의를 표명하며 경영 공백이 길어진 바 있습니다.


임시 주총에서 김 대표 선임이 확정되면 KT는 9개월 만에 새 수장을 맞이하며 경영 공백을 끝내게 되는데요. KT에 따르면 내일 주주총회가 끝난 오전 시간대에 취임식이 예정돼있다고 합니다. 취임식은 사내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며, 이날 인사말을 통해 경영전략과 사업방향 등을 전할 계획입니다.


또한 김 대표는 다음 달 7일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주최로 열리는 ‘모바일360 아시아태평양(M360 APAC)’ 행사 키노트 연설에서 첫 외부행보에 나설 예정입니다.


[앵커]

‘LG 재무통’이라고 불리는 김영섭 후보는 어떤 강점이 있는지 궁금한데요.


[기자]

김 후보자는 ‘LG맨’이라 불리는데요. 통신업계 전문경영인 출신이라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김 후보자는 1984년 럭키금성상사에 입사해 지난해까지 LG 계열사에 몸을 담았습니다. 특히 2014년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를 맡았고 이후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LG CNS를 이끌어 통신 경험도 풍부합니다. 이런 경험을 높이 평가한 KT는 김 후보자를 글로벌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싱크]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

“후보자께서는 LG CNS와 LG유플러스의 CFO를 역임한 대표적인 재무전문가이자 LG CNS 대표이사를 7년 이상 재직해서 ICT와 경영 전문성을 모두 갖추고 있는 분이라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KT의 미래 성장을 견인하고 지속 성장성 강화와 기업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어…”


특히 LG CNS 수장에 올라 이익 위주의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는 만큼 재무와 구조조정 등을 통한 경영 안정화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KT는 경영 공백이 길었던 만큼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요. 신사업 추진도 서둘러야 하고요.


[기자]

우선 윤석열 대통령이 “소유 분산 기업의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지침)가 작동돼야 한다”며 ‘이권 카르텔’을 지적한 만큼, KT 인사구조 개편과 지배 구조 개선이 우선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다만, 디지털 전환 사업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구 대표의 키워드였던 ‘디지코’는 사용되지 않고 있으나, 하반기 초거대 AI ‘믿음’ 공개가 남아있는 만큼 상용화에 속도를 낼 전망인데요.

특히 김 후보자가 KT 임원들에게 현안 보고를 받으며 “KT 데이터센터 총량이 어느 정도냐”고 묻는 등 디지털 전환 인프라에 집중하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앵커]

네, 내일 진행될 주주총회에서 KT가 새로운 수장을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받는 가운데 대표 취임 후 어떤 전략을 내놓을지도 관심입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grace_rim@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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