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트레이딩, 대경오앤티 투자로 ‘바이오 항공유’ 발판 마련

산업·IT 입력 2023-10-17 15:05:58 김효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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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이노베이션]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폐자원(W&R) 기반 원료 업체 대경오앤티에 투자한다. ‘바이오 물질 기반 지속 가능 항공유(바이오 항공유)’ 원료 확보를 위해서다.

 

W&R(Waste&Residue)은 폐식용유(UCO), 동물성 지방, POME(팜오일 찌꺼기 회수 기름) 등 폐자원을 뜻하며, 에너지 업계에서는 폐자원 기반의 재생연료 원료를 의미한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16일 대경오앤티 지분 투자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KDB산업은행 PE, 유진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 것이다.

 

3개사는 특수목적법인(SPC)을 공동 설립해 대경오앤티 지분 100%를 확보할 예정이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SPC 지분 40%, KDB산업은행과 유진PE60%를 보유하는 구조다. 지분구조 외 세부사항은 계약상 공개하지 않는다.

 

대경오앤티는 1995년 설립돼 전국 13개 사업장에서 폐자원 기반 원료를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다. 도축 부산물에서 나오는 동물성 지방과, 음식점, 식품 공장 등에서 발생하는 폐식용유(UCO·Used Cooking Oil)를 바이오 디젤, 바이오 항공유 등의 원료로 공급하는 국내 최대 업체다.

 

동물성 지방과 UCO는 최근 지속 가능 항공유(SAF) 시장이 확대되며, SAF 바이오 항공유의 핵심 원료로 주목 받고 있다. 폐자원의 재활용이라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규제를 받고 있지 않고, 콩기름과 같은 식물성 원료보다 탄소감축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이번 투자가 바이오 항공유 원료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배터리, 연료전지 등으로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육상운송수단과 달리 항공은 배터리 밀도의 한계, 안정성 등으로 향후에도 액체 연료사용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세계 각국은 전체 항공유 소비과정 중 나오는 탄소를 줄이고자 바이오 연료, 합성원유 기반 연료 등의 대안을 찾고 있다.

 

앞서 SK이노베이션 계열은 지난해 합성원유 기반 SAF 기업(Fulcrum, Infinium)에 투자한 바 있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올해 3월 중국 UCO 업체 진샹(Jinshang, 四川金尚环保科技有限公司)’에 투자했다. 2017년 설립된 진샹은 쓰촨성, 윈난성, 구이저우성 등 중국 서남(西南) 지역 최대 UCO 공급업체로, 일찍이 바이오 항공유 시장에 주목하며 생산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진샹에 이은 대경오앤티 투자로 한국과 중국을 아우르는 바이오 항공유 원료 확보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은 “SK이노 계열의 ‘Carbon to Green’ 전략에 발맞춰 선제적인 SAF 시장 준비는, 항공유 시장의 지속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대경오앤티 투자에 그치지 않고, 국내외 항공업계에 SAF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전문 트레이딩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국내외에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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