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지원기업, 생분해성 친환경 부표 국내 첫 개발

전국 입력 2023-11-06 07:59:29 김준원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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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폴리텍·SL해원 부표 제작, 전남테크노파크 등 기술지원

완도 양식장서 6개월 실증 결과 문제 없어 해수부 인증 추진

해양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전남 화이트바이오산업 육성 탄력

생분해성 친환경 해양 부표. [사진=전남도]

[무안=김준원 기자] 전남도로부터 지원받은 기업이 국내 최초로 ‘생분해성 친환경 해양 부표’를 개발, 해양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과 전남 화이트바이오 산업 육성에 탄력을 받게 됐다.


전남도는 해양 오염의 주범인 부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수 소재의 ㈜이폴리텍과 완도 소재의 SL해원이 부표 제작을 맡고, 전남테크노파크와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등이 기술 지원에 나선 결과,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한 어업용 친환경 부표 기술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2021년 11월 생분해성 해양 부표 연구개발에 착수해 양산형 제품 개발을 마쳤고, 지난 9월까지 6개월 동안 완도지역 어촌계의 협조로 다시마 양식장 4개소에서 현장실증을 했다.


실증 결과 파손이나 부력 상실 등 사용상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해양수산부에서 고시한 친환경 부표 인증항목 시험 결과에도 만족해 사업화 가능성이 열렸다.


이에 내년 상반기 해수부에 친환경부표 정식인증을 신청하고 인증을 취득하면 양산체계에 돌입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다양한 해양환경에서 실증을 확대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수출로도 이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해양 양식장에는 스티로폼이라 불리는 발포 폴리스타이렌(EPS)으로 만든 부표가 널리 사용되면서 바다 환경을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파도나 충격에 잘 부스러지고 흩어져 수거가 어렵고 내구연한이 짧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해안에서 관측되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55% 상당이 스티로폼 부표로 조사됐다.


특히 자연분해가 잘 되지 않고 분해 과정 중 대량의 미세플라스틱을 배출하고, 이 미세플라스틱이 해양에서 중금속을 표면에 흡착·부유해 해양 생물이 섭취하면 해양 생태계에 축적돼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킨다.


국내 어업용 부표는 약 5,500만 개로 그중 스티로폼 부표가 전체의 72%(3,941만 개)에 달한다. 해양수산부는 2015년부터 스티로폼을 대체하는 친환경 부표 보급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어장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2023년부터는 국내 친환경 부표 사용을 의무화했다.


이런 가운데 시중에 유통되는 친환경 부표는 기존 스티로폼 부표의 문제점인 부스러지지 않는 소재 도입을 목표로 하면서, 여전히 플라스틱 계열인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 등 소재로 부표를 만들고 있어 유실되면 분해되지 않아 해양쓰레기로 남게 된다. 파손되면 미세플라스틱을 발생시켜 여전히 해양 생태계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김종갑 전략산업국장은 “친환경 생분해부표 국내 첫 개발로, 화이트바이오산업 육성과 해양쓰레기 오염문제 해결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며 “지역 기업과 함께 다양한 화이트바이오 관련 기술을 개발해 전남이 화이트바이오산업 중심지로 우뚝 서도록 힘쓰고, 화이트바이오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으로 관련 기업을 지원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kim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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