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줍줍’은 옛말…高분양가에 무순위 청약도 ‘찬밥’

부동산 입력 2024-01-25 07:00:00 이지영 기자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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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 100대1이었는데…계약부진에 무순위 청약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 악성 미분양 우려

高분양가에 시세차익 기대 ‘실종’…‘로또’ 표현 무색

수도권서 4억 저렴한 물량 나와 ‘관심’

[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앵커]

최근 청약시장에서 무순위 청약마저 주택 수요자의 외면을 받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1순위와 2순위 청약 이후 실제 계약까지 이어지지 않은 물량이 무순위로 나오는데, 이마저도 높은 분양가에 가로막혀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겁니다. 그간 무순위 청약은 싼값에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어 ‘줍줍’이라고 불렸는데요, 이젠 분양가가 높아 이 말도 무색해졌습니다. 이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연일 무순위 청약이 소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어제(23일) ‘e편한세상 답십리 아르테포레’의 2차 무순위 청약이 진행됐습니다.

이 단지는 지난해 10월 진행한 1순위 청약 당시 약 100대 1에 달하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주목받았지만, 실제 계약으로까지 이어지진 않은 세대가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도 무순위 청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1순위 청약 당시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두자릿수 경쟁률을 보이며 선방했지만, 준공 후 미분양 우려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입지와 가격이 우수한 단지의 무순위 청약은 그간 ‘로또 청약’, ‘줍줍’으로 불려 왔습니다. 주변 시세 대비 낮은 가격에 아파트를 분양받아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였습니다.

하지만 이젠 높은 분양가에 줍줍이란 말도 무색해졌습니다.


부동산 업계에선 분양가가 높아진 이유로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지역에서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된 점을 꼽습니다.


[인터뷰]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해제되면서 분양가를 시세에 준하도록 높일 수 있게 됐고, 분양가를 높게 유지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건축비 상승과 인건비 상승 때문에…”


수도권 일대에 ‘매교역 푸르지오SK뷰’,‘ DMC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 등의 무순위 물량도 나왔습니다.

이 물량의 분양가격은 전용 84㎡ 기준 4억~6억 원대에 공급돼 시세 대비 최대 4억 원 저렴한 수준으로 책정됐습니다.


시장에선 향후 이같이 시세차익이 3~4억 원가량 나는 곳에서만 수요가 몰리고, 금리 인하 등의 변화가 있기 전까진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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