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가 우대 빠진 美 국방수권법…K-조선 영향은
경제·산업
입력 2025-12-19 17:56:59
수정 2025-12-19 17:56:59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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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연방의회를 최종 통과한 내년도 국방수권법에서 한국 조선사 투자 유치를 우선 고려하라는 조항이 빠졌습니다. 한미가 추진해 온 대미 조선 협력, 이른바 ‘마스가’ 구상에 제동이 걸리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다만 업계에선 대형 조선사와 중소형 조선사 간 영향은 엇갈릴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지영 기잡니다.
[기자]
현지시간 18일 미국 상·하원을 통과한 내년도 국방수권법(NDAA) 최종안에서 외국 조선기업 대미 투자와 관련해 한국 기업에 우선권을 주는 내용이 빠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지난 10월 상원을 통과한 법안 초안엔 외국 조선기업의 미국 내 투자나 자회사 설립 가능성을 평가할 때 일본과 한국 기반 기업을 특별히 우선하라는 문구가 담겼습니다.
한미 정상 간 합의를 통해 추진돼 온 대미 조선 협력 구상,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미 의회 차원에서 뒷받침하는 내용으로 해석돼 왔습니다.
이 때문에 HD현대와 한화오션은 물론, 한국 중소형 조선사들까지 잠정적 수혜 대상으로 거론돼 왔습니다.
하지만 상·하원 조율 과정에서 이 문구는 삭제됐고, 대신 기존 공공 조선소 인프라 최적화 등 종합적인 조선 분야 개선 전략을 수립하라는 취지의 내용이 들어갔습니다.
미국 조선업계와 노조가 외국 기업 우대에 반발해 온 점이 영향을 준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업계에선 마스가 협력의 핵심 축으로 꼽혀온 HD현대와 한화오션의 경우, 이미 미국 내 협력 이력과 기술 기반을 갖춘 만큼 실질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HD현대 관계자는 “대미 조선 협력 전략에는 큰 영향은 없다”며 “이미 미국 현지 조선소들과 공동 건조 방식의 협력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한국의 중소형 조선사에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초안에 담겼던 ‘한국 조선사 우선’ 조항이 미국 시장 진입을 위한 일종의 명분 역할을 해왔는데, 이 조항이 빠지면서 중소형 조선사들의 진입 여건이 까다로워졌다는 분석.
업계에선 중소형 조선사의 경우 향후 미국과의 협력 방식과 역할 설정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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