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준 롯데쇼핑 대표 “中 사업 총괄회장에 수시 보고…지난 7일에도 대면 보고”

경제·사회 입력 2015-07-31 14:19:15 수정 2015-07-31 14:43:14 정영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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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강희태 롯데쇼핑 중국사업본부장 동석

신동빈 한국 롯데그룹 회장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에게 중국 사업 적자 부분에 대한 보고를 누락 했다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 측의 주장에 대해 롯데 중국 사업의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이 정면에 나서 반박했다.

이원준 롯데쇼핑 대표는 31일 서울 소공동 롯데쇼핑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7일 신 총괄회장의 보고 지시에 따라 중국 사업본부장인 강희태 롯데쇼핑 부사장이 한국으로 들어와 직접 사업 전반에 대해 대면 보고를 했다”며 “지난 6월 19일 롯데쇼핑 대표로서 정기 보고를 한 데 이어 다시 한번 신 회장, 강 부사장과 함께 보고를 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총괄회장께서 중국 사업에 대해 관심이 많아 평소에도 수시로 보고를 드리는 편”이라며 “신 회장은 특별한 스케쥴이 없으면 총괄회장 보고 때 거의 동석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신 총괄 회장이 중국 사업 적자 부분에 대해서도 인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현재 중국에 롯데백화점 점포가 5곳인데 총괄회장께서 더 좋은 입지를 물색해 더 확보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한 롯데그룹 중국 사업 적자 1조설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다.

이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사업 중인 롯데 계열사는 19곳으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계열사 전체 5년 누계 매출이 14조원, EBITDA(상각전영업이익) 기준 누적 적자는 3,200억원이다.이중 백화점 적자가 1,600억원으로 가장 많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외국 백화점의 경우 잠포 오픈 후 통상적으로 7년차에 흑자전환을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 진출 4년차인 롯데백화점의 적자 상황은 영업 부진의 결과가 아니라는 게 이 대표의 해명이다.

이 대표는 “올해도 중국 점포 매출 신장률이 30% 정도 되고 중국 진출 7년차인 2018년에는 매출 8,800억원과 흑자 전환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백화점을 포함해 롯데그룹 중국 사업 전체는 내년에 900억원 정도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국내 백화점 시장은 고성장기를 지나 사실상 구조조정 단계여서 해외로 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주주 가치를 훼손하는 이야기들이 나오면 롯데쇼핑도 적절한 대응책을 찾을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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