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플러스] 에이치시티 “美 진출 가속화로 글로벌 인증 강자 될것”

증권 입력 2019-05-14 15:02:29 수정 2019-05-14 19:51:30 김성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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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서는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 말고도 꼭 거쳐야 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바로 국가에서 정한 표준에 맞는지 확인하는 인증과정인데요, 오늘 IR플러스에서는 무선기기 인증 분야의 강자, 에이치시티를 만나봅니다. 

 

에이치시티(HCT)’는 지난 20005, SK하이닉스의 전신인 현대전자에서 분사해 설립한 인증·교정 전문 기업입니다.

 

에이치시티의 사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인증과 교정이 어떤 작업인지 알 필요가 있는데요.

 

인증이란 제품을 출시하거나 수출하기 전에 그 제품이 해당 국가에서 요구하는 표준에 맞는지 확인하는 것을 말합니다.

인증을 받지 못한 제품은 수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제조업 분야에서는 가장 마지막인 동시에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국가로부터 자격을 받아 제품을 대신 인증하고, 기업 등으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것이 인증 사업의 수익모델입니다.

인증은 국내 기업이 해외 시장에 수출할 때 뿐만 아니라 해외 기업이 국내 시장에 진출할 때도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입니다.

에이치시티는 글로벌 인증 네트워크를 통해 현재 세계 200여 국가를 대신해 인증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자격을 갖고 있습니다.

 

에이치시티의 인증 사업 분야는 정보통신·차량용기기·군용·베터리 등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특히 무선기기 등 정보통신 제품 인증에서 국내 1등을 유지하고 있는 에이치시티는 5G 도입으로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큰 기업으로 꼽힙니다.

5G 확대에 따라 전용 단말기가 늘어나고 5G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지국 수요가 늘어나면서 인증 항목과 단가가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에이치시티는 사람의 골수와 유사한 성분의 액체를 통해 스마트폰의 전자파 흡수율을 측정하는 등 다양한 글로벌 표준에 대한 정밀한 측정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국내 첫 5G 기지국 인증 업체로서 정부와 통신 관련 기업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수찬 에이치시티 대표이사는 이처럼 높은 기술력의 비결로 인력과 노하우를 꼽았습니다.

 

[인터뷰] 이수찬 / 에이치시티 대표

저희는 현대전자가 가지고 있던 인력을 그대로 가지고 나왔습니다. 47명이 나왔는데 35명이 19년 동안 같이 일 해왔으니까 그만큼 연륜이 쌓였고 노하우도 많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에이치시티는 차량용기기와 베터리 인증 분야에서도 온습도·진동·충격 등 인증에 필요한 시험 장비들을 갖추고 국내외 대기업으로부터 수주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1610월 상장 이후 모집된 자금으로 규모를 확장했고, 대규모 전자파 측정 시설을 통해 크기가 큰 군용 안테나 등 군수 기기에 대한 시험과 인증도 진행 중입니다.

 

에이치시티의 또 하나의 사업 분야인 교정은 각종 계측기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입니다.

사람도 건강검진이 필요하듯, 저울··온도계·습도계 등 계측기도 시간이 지나면서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국제 표준에 맞게 제품을 측정할 수 있는지 정기적인 점검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교정도 규격에 맞는 제품을 생산해야 하는 제조업 기업들에는 반드시 필요한 분야입니다.

에이치시티는 400여 가지에 달하는 국내 교정 분야 중 무려 220 종류의 교정을 수행할 수 있는 장비와 인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질량과 길이 교정의 경우 건물 설계 때부터 해당 연구실의 바닥재를 다르게 만들어 보다 정확한 교정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이에 더해 국내에서 가장 정밀한 풍속 측정기 교정 장비를 보유하고 있고, 설비 투자를 통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안테나 교정이 가능한 민간 기업이 됐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온도계와 습도계 뿐만 아니라 반도체 제조 기업 등의 클린룸(Clean Room; 먼지 농도를 최소화한 작업 공간) 등에 활용되는 미립자 계측기의 교정도 가능합니다.

지난 1월에는 세계최대 방산업체 록히드마틴과 교정 서비스 계약을 맺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에이치시티는 올 1분기 지난해 1분기에 비해 36% 이상 증가한 매출액 108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78% 가까이 증가한 16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에이치시티는 앞으로 꾸준한 인증·교정분야 기술 개발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해외에서도 사업이 가능한 글로벌 강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수찬 / 에이치시티 대표

앞으로는 우리나라 제품들을 우리나라 스스로 인증해 수출할 수 있고, 인도라든지 베트남이라든지 이런 나라에 똑같은 형태로 가서 시험 인증 사업을 할 수 있는,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수 있는 분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 현지의 무선분야 시험소를 인수한 에이치시티는 올해부터 미국 시장 진출 속도를 높여 매출을 더욱 확대할 계획입니다./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영상취재 김경진 /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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