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흔히 겪는 어지럼증의 치료 방법 '그것이 알고 싶다'

S경제 입력 2020-12-28 10:52:32 유연욱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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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창원 머리편한신경과의원]

어지럼증은 일생에서 누구나 한 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가벼운 어지럼증이 나타날 때 잠시 휴식을 취하며 안정을 도모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어지럼증이 수시로 발생하거나 그 강도가 세다면 신경과의 기질적 원인을 염두에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심지어 심뇌혈관 대표 질환인 뇌졸중의 전조 증상일 수 있어 정확한 원인규명을 통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어지럼증 증세는 빙빙 도는 듯한 느낌, 기절할 것 같은 느낌, 한 방향으로 신체 무게 중심이 치우쳐져 쓰러질 것 같은 느낌, 멀미가 나는 느낌, 현기증 등으로 다양하다. 하지만 단순히 증상만으로 어지러움의 위험 정도를 구분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눈을 통하여 들어오는 시각계, 머리 위치나 움직임의 변화를 속귀(내이) 전정기관을 통해 받아들이는 전정계, ·다리 감각을 통하여 자세 변화를 받아들이는 체성 감각계, 이들을 통합하여 관장하는 중추신경계 중 어느 하나라도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 하면 어지러움을 느끼게 된다. 또한 심혈관계, 자율신경계, 심인성 등 여러 문제가 어지러움을 유발할 수 있다.

 

어지럼증은 귀 문제와 뇌 문제, 내과적 문제, 심리적 문제 등 크게 네 가지 원인으로 정리할 수 있다. 귀 문제는 이석증, 메니에르병, 전정신경염, 만성중이염 등이 있다. 뇌 문제는 뇌졸중 등 뇌혈관 질환 및 퇴행성 뇌질환이 꼽힌다. 내과적 문제는 저혈당, 미주신경발작, 기립성 저혈압, 기립성 빈맥증후군, 심부전, 부정맥 등으로 알려져 있다. 앞의 세가지가 이상이 없다면 불안장애, 공황장애, 우울증, 광장공포증 등으로 인한 심리적 문제로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어지럼증은 중추성과 말초성 어지럼증으로 나눌 수 있다. 속귀(내이) 안에 있는 3개의 반고리관과 이를 뇌와 연결해주는 귀 신경을 전정신경이라고 부르는데 이러한 전정신경의 이상에서 유발되는 어지럼증을 말초성 어지럼증이라고 부르며 어지럼증 원인의 80%를 차지한다. 이석증이나 메니에르병, 전정 신경염, 양측성 전정 신경마비 등은 말초 전정 신경계 질환으로 어지럼증을 일으킨다.

 

중추성 어지럼증은 뇌의 이상으로 생기는 어지럼증으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이 어지럼증이 발생하면 의심할 수 있다. 뇌졸중, 파킨슨병, 편두통, 뇌전증 등은 중추 신경계 질환에 의한 어지럼증을 일으킨다.

 

현훈증, 균형실조증, 비특이성 어지럼증의 공통점은 전정 신경계 또는 중추 신경계 이상으로 인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현훈증은 중추 신경 또는 말초 전정 신경계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어지럼증으로 균형장애가 심하고 구역, 구토 같은 자율신경증상이 동반된다. 균형실조증은 소뇌의 뇌졸중 병변이나 중추 신경계의 퇴행성 변화등의 뇌 질환에서 발생하며 어지럼증 증상은 심하지 않으나 일어서면 몸의 균형을 잡지못하고 한쪽으로 넘어지려는 양상을 보인다. 비특이성 어지럼증은 심혈관계 이상 또는 기립성 저혈압, 약물 유발, 심리적 문제로 인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원인 모를 어지럼증이 지속된다면 말초성 및 중추성 어지럼증을 같이 진단 및 치료할 수 있는 신경과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 특히, 중추성 어지럼증은 뇌졸중의 초기 증상일 수 있으며 진단 및 치료가 늦을 경우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담당 의사의 풍부한 경험과 숙련도 그리고 세심한 진료 및 정밀 검사가 필수적이다.

 

어지럼증 원인을 감별하는 주요 검사 방법으로 비디오안진검사(VNG), 뇌혈류검사, /전정 유발전위 검사, 자율 신경계 검사, 뇌파 검사, 청력 검사,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이 있다.

 

정밀 검사 후 단순 심인성 어지럼증이거나 전정기관 이상으로 인한 어지럼증으로 진단이 내려졌다면 약물 치료 요법, 이석 정복 요법, 균형 감각 재활 치료 등을 시행해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뚜렷한 기질적 원인 없이 만성 어지럼증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다면 균형 감각 재활 치료를 시행하여 증상 개선 및 일상생활 적응도 호전을 이끌 수 있다. 만약 중추 신경계, 말초 전정 신경계의 질환 발병이 원인이라면 추가 검사 후 단계적인 질병 치료 및 어지럼증 재발을 막기 위한 예방 치료가 필요하다. /유연욱 기자 ywyoo@sedaily.com

 

도움말: 노진홍 원장(창원 머리편한신경과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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