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호 레인보우로보틱스 대표 “협동로봇 핵심부품 자체 개발…보스턴·유니버셜과 경쟁”

증권 입력 2021-01-22 14:38:09 수정 2021-01-22 18:27:29 배요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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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호 레인로우로보틱스 대표이사가 서울경제TV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서울경제TV]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국내 유수의 로봇 업체들이 있지만 핵심 기술을 보유한 회사는 전무합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협동로봇의 핵심 부품 6개 중 5가지를 자체 개발해 원가경쟁력이 타사 대비 크게 높습니다. 향후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을 놓고 보스턴 다이나믹스(미국)와 유니버셜 로봇(덴마크)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정호 레인보우로보틱스 대표는 22일 서울경제TV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로봇 산업은 성장기 진입 단계에 있으며, 산업 로봇 중심의 패러다임이 협동 및 서비스용 로봇으로 이전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계 로봇시장은 산업용 로봇시장을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해 왔지만 최근 서비스용 로봇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세계 로봇 시장규모는 2015년 180억 달러에서 2020년에는 302억 달러로 성장해 매년 평균 14.5%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서비스용 로봇시장은 69억달러에서 139억달러로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적으로 대유행하면서 비대면에 따른 무인화 수요 급증으로 인해 로봇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로봇시장은 글로벌 기업들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구글은 Deepmind(딥마인드), Schaft(샤프트) 등 8개 로봇 업체를 인수하며 핵심기술 확보에 나섰으며, 아마존은 무인비행체, 소프트뱅크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 중에 있다. 4족 보행 로봇으로 잘 알려진 미 로봇 기업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현대차그룹으로부터 1조원(지분 80%)을 투자받아 국내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2011년 설립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로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인 휴보(HUBO)를 개발한 로봇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구글, 미국 해군연구소 등 해외 굴지의 연구기관에 이족보행 로봇을 공급했으며, 지난 2015년에는 미국 국방 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주관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기술력을 입증받았다. 


회사는 로봇 플랫폼의 핵심 요소 기술을 활용해 이족보행 로봇, 협동로봇(RB시리즈), 천문마운트시스템 등의 제품을 개발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출시한 협동로봇은 200대 이상 판매하며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현재 산업용 로봇은 안전상의 문제로 인간과의 협업에 많은 제약이 존재해 협동로봇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람의 일을 로봇이 대신하지만 대체할 수 없는 일이 존재하며, 그럴 경우 로봇과 사람이 협업하는 협동로봇의 수요가 급증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협동 로봇에 활용되는 핵심 부품으로는 △감속기 △구동기 △각-위치 측정기 △브레이크 △제어기 등이 있다. 이 대표는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구동기, 구동 제어기, 센서, 브레이크 등 핵심 부품을 자체 개발했다”면서 “이 부품들은 전체 원가의 66% 이상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기 때문에 결국 핵심 부품의 경쟁력이 협동 로봇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호 대표는 “국내는 노동 인구 감소화 함께 노령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노동시간 역시 주 52시간으로 줄어들면서 로봇 전환은 속도를 낼 것으로 본다”면서 “핵심 부품을 자체 개발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종합로봇회사를 목표로 세계 탑 플레이어들과 경쟁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올해는 국내 시장 확장에 집중하고 내년에는 해외 진출을 타진할 계획”이라며 “현재 4족 로봇과 재난형 로봇(정부 과제), 의료용 로봇(레이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이 가능한 로봇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기술기업 특례상장을 통해 2월 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최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는 1,48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카카오게임즈를 제치고 역대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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