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파악하기 어려운 대상포진 증상, 결국 예방이 답이다"

S경제 입력 2021-04-14 12:36:50 수정 2021-04-15 10:00:12 박진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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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피부비뇨기과의원]

대상포진은 발병 기전 및 증상을 쉽게 파악할 수 없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어린 시절 신체 내부 신경절 주변에 침투하여 잠복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면역력 약화로 다시 활성화돼 발병하는 질환이 바로 대상포진이다. 특히 젊은층 대비 면역력이 약한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발병 사례가 다수 보고되면서 노후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처럼 대상포진은 마치 날벼락과 같이 등장하는 질환으로 매우 긴 잠복 기간을 자랑한다. 따라서 대상포진 주요 증상이 나타나도 이를 빠르게 인지하지 못 하는 사례가 다반사다. 더욱 큰 문제는 대상포진 발병 후 나타나는 임상적 양상이 복잡하고 다양하다는 점이다.

 

대상포진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으로 전신에 걸쳐 나타나는 띠 모양의 물집을 이야기할 수 있다. 바이러스가 침투하면서 신경세포 배열에 따라 수포 모양의 물집을 야기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상포진 발병 후 피부병으로 착각해 잘못된 자가 치료 방법을 강구하는 안타까운 사례가 많다.

 

대상포진은 띠 모양의 물집 뿐 아니라 전신 통증 및 감각 이상, 감기, 흉통, 요통 등의 증상도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수포 증상은 7~10일 이내에 딱지로 변하는데 면역력이 약한 환자 중 일부는 수두발진과 비슷한 증상을 겪기도 한다.

 

게다가 발진, 물집 증상이 개선되어도 통증만 남아 있는 경우가 더러 존재한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보통 3개월 후 사라지지만 환자에 따라 드물게 더 오랜 기간 지속되기도 한다. 이러한 대상포진의 다양한 증상 때문에 의료인마저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대상포진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더욱 큰 합병증으로 확대될 수 있는데 세균 중복 감염, 운동 신경 마비, 시야 장애 등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춘 전문의를 찾아 정밀 검사 및 체계적인 치료 계획을 수립, 실천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대상포진 초기라면 약물 치료가 가장 효과적인데 발병 후 3일 안에 항바이러스 주사제를 맞으면 발진 및 통증의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대상포진 치료가 아닌 예방이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60~70대 기준으로 과반 이상의 예방 효과를 나타낸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가급적 50~60대에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것이 좋은데 70대 이상 고령층의 경우 접종 효과가 다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상포진을 이미 앓은 경우라도 재발을 막기 위해 치료 1년 뒤 예방접종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 /박진관 기자 nomadp@sedaily.com

 

도움말서노교 원장(서비뇨기과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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