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미술관, 장애인미술협회 예술활동 홀대"

전국 입력 2021-09-14 17:37:12 수정 2021-09-14 19:37:40 신홍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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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장애인협회 소속 작가 작품 구매 '역차별'

"전시관 대여도 배제 횡포, 예술활동 제약에 분통"

광주시립미술관 전경. [사진=광주시립미술관]

[광주=신홍관 기자] 지역 예술문화 창달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광주시립미술관이 작품 구매 등에서 장려해야 될 장애인 단체를 되레 홀대하고 있어 비난을 받고 있다.


광주시립미술관이 지역 작가들과 장애인협회 소속의 작품을 정기적으로 구매해 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특정 단체 소속 작가들의 작품을 외면하고 있다는 여론이다.


14일 광주장애인미술협회에 따르면 장애인협회 작가의 작품을 수년간 구매해 장애인들의 예술활동에 큰 도움이 됐지만, 지난해 4월 2개 작품을 구매한 후 이마저도 끊겨 활력을 잃고 있다.


이와 관련 장애인미술협회 한 임원은 “시립미술관이 예산이 부족하다며 작년을 끝으로 구매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도 “하지만 공식 협회가 아닌 신생 단체 작가들의 작품을 구매한 것은 분란을 조장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시립미술관은 올해 들어 특정 단체 소속 작가들의 작품은 전혀 구매하지 않았고, 신생단체 소속 작품만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한해 7억 원 규모의 작품 구매 예산 가운데 해당 단체 작품 구매액이 500만 원 상당이어서 생색내기란 비판도 나온다.


이에 대해 장애인미술협회 임원은 “공식 협회 작가의 작품을 외면하면서도 협회의 전 임원을 통해 신생단체 작품을 구매한 것은 양측의 분란을 조장한 처사”라는 비난이다.


장애인미술협회 회원들의 예술활동 제약은 이뿐이 아니다.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할 전시관도 시립미술관측이 형평성을 이유로 내세우며 ‘대여가 불가하다’는 입장이어서 전시관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구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조만간 정기작가전을 계획하고 있지만 전시관을 찾지 못했고, 다음주까지 전시관을 구하지 못할 경우 광주시청 1층 로비에서 전시회를 진행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최근 환경개선사업으로 로비 갤러리가 없어진 상태에서 전시회를 가진 바 있지만 특혜 시비 우려로 전시회를 갖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시립미술관의 이런 횡포는 지난 3월 광주시의 첫 주 간부회의에서 “장애인 작가들을 예우해야 한다”는 이용섭 시장의 지침에 역행하는 것이어서 비난의 수위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시립미술관측은 “최근 구매한 후 올해 빠졌던 단체의 작품은 11월 전시회 후에 구매할 계획”이라고 해명해 뒤늦은 형평성 타령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 hk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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