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조원 육박한 카드론…리스크 관리도 비상

금융 입력 2024-02-21 17:25:02 수정 2024-02-21 19:20:08 김도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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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금리 대표 상품으로 꼽히는 '카드론'이 한 달간 4,500억원이나 늘었습니다. 잔액규모는 이제 40조원에 육박했는데요. 연체율이 계속 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리스크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단 우려까지 나옵니다. 김도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 기준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카드론 잔액 규모가 39조원을 뛰어넘었습니다.


전월 대비 4,500억원 넘게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올 1월 기준 주요 카드사들의 카드론 평균 금리가 15%에 육박하는데도 카드론이 급증한 건 자금사정이 더 나빠지고 있는 걸로 해석됩니다.


카드론은 저신용자가 가장 손쉽게 빌릴 수 있어 '급전대출'로 불립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저축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카드론으로 대거 몰리고 있는 분위깁니다.


우려스러운 건 카드론 금리가 조달금리인 여전채 3년물 금리를 쓰고 있어 앞으로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아섭니다.


지난해 11월 5%를 넘어섰던 여전채 금리는 올해 들어선 3%대로 떨어졌지만 최근 다시 4%대로 올라서면서 금리인상 신호가 켜진 상태입니다.


문젠 연체율인데. 전체 금융권 가운데 유독 카드 부문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8개 전업카드사 평균연체율은 1.67%. 연체총액은 2조516억원으로 1년전 같은 분기와 비교해 53.1%나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카드론 연체율은 별도로 집계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심각한 수준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여신금융협회 집계한 '카드론 대환대출'로 해석이 가능한데, 대환대출 잔액은 1조5,96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0%이상 늘었습니다.


카드론은 중저신용자가 이용해, 다중채무가 많다는 점 때문에 위험예측도 어려워 리스크 관리가 힘들 수 있단 관측도 나옵니다.


[싱크]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저신용자들의 제2금융권 대출이 어려워져서 풍선효과로 카드론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저신용자들의 카드론이 증가하는 것은 향후 고금리 하에서 부실화될 가능성이 커져 보이고요. 카드사 대출 건전성이 나빠질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금융당국이 이달 중으로 스트레스 DSR 제도를 도입하는데 여기에는 카드 대출서비스는 포함하지 않아 카드 대출 풍선효과는 더 커질 가능성도 나옵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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