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일 군산시의회 의장 '새만금 통합 논의' 물꼬

전국 입력 2024-03-29 18:24:47 수정 2024-03-29 18:24:47 신홍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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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식 전 김제시장과 새만금 통합 관련 토론회 참석

새만금 통합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한 김영일 의장과 이건식 전 시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군산시의회]

[군산=신홍관 기자]전북 군산시의회 김영일 의장이 지역신문이 주최한 '새만금 통합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해 새만금 통합과 상생방안에 대해 활발한 논의를 펼쳤다.


이번 토론회에는 김영일 의장과 이건식 전 김제시장이 참석해 새만금 관할권 문제와 발전방안에 대해 군산과 김제의 입장의 논리를 펼치며, 열띤 토론을 이어 갔다.


먼저 이건식 전 김제시장은 역사적 자료와 만경강과 동진강 등 자연 지형물 경계를 통해 관할권이 김제로 결정된 것이라며 2호 방조제는 물론이고, 동서도로와 신항만, 수변도시까지도 김제의 소유가 맞다고 포문을 열었다.


김영일 시의회 의장은 2호 방조제의 김제 관할권 결정으로 군산시민의 실망감과 허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상태에서, 동서도로는 물론 새만금 주변 인프라까지 관할권 주장을 하는 김제시의 현재 모습은 새만금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응수했다.


특히 새만금 신항만은 신항만 건설촉진법에 의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엄연히 군산항의 대체 항으로 만들어지고 있는데 신항만조차 김제시의 관할 이라는 주장은 억지에 가깝다고 역설했다.


또한 새만금의 모든 관할권 문제를 지금처럼 김제시의 일방적인 주장과 정부의 결정에만 의존한다면 지역 간 발목잡기는 끝나지 않을 것이며, 그 시간만큼 새만금의 발전도 없을 거라고 강조하며, 통합의 대원칙 속에서 3개 시군의 크고 작은 분쟁들을 해결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이건식 전 시장은 새만금 신항만의 경우 2호 방조제 인근에 있고, 군산이 주장하는 군산항의 대체항 개념으로 신항이 추진 되는게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현재 자연경계인 만경강과 동진강을 중심으로 3개 시군의 경계를 바탕으로 관할권을 결정한 후, 통합을 논의해도 늦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영일 의장은 2017년 이건식 전 시장의 언론 인터뷰 내용을 소개하며 당시 도청 소재지를 새만금 이전을 바탕으로 전주·김제 통합을 통한 광역 발전을 강조한 점을 들어 현재의 주장과는 상반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북자치도에서 추진하는 새만금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에 관해서도 명확한 기준도 없고, 내용도 없는 특별단체설립에는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며 3개 시군이 납득 할만한 관할권 문제해결과 상생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전북자치도와 김관영 지사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했다.


아울러 경제뿐만 아니라 모든 생활지표에서 전국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는 전북의 유일한 대안은 새만금이며, 새만금 통합만이 군산·김제·부안이 관할권 대립과 갈등을 봉합할 수 있고, 개발의 속도가 한층 더 빨라질 것으로 재차 통합을 강조했다.


반면 이건식 전 김제시장은 통합보다는 현재 산적한 문제를 해결 후 통합으로 가도 늦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선 관할권 결정을 고수했다.


이 전 시장은 새만금특별시로 통합된다면, 군산·김제·부안구로 나눠질 텐데 그에 따른 경계가 구분돼야 한다며, 창원·마산·진해의 경우 그 경계가 명확히 구분됐기에 수월하게 통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김영일 의장은 3개 시군의 통합에 따른 지역 구분의 문제는 선통합을 전제로 논의하게 된다면, 큰 무리 없이 마무리될 것이라도 주장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이건식 전 김제시장은 "오늘 자리가 소통의 실마리를 푸는 징검다리였다. 앞으로도 김제와 군산이 갈등과 분쟁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승적 차원에서 노력하자며 앞으로도 대화를 나눌 여지가 충분하다"고 전했다.


김영일 의장도 "새만금 통합에 대해 이건식 전 김제시장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의미가 있었다. 새만금 관할권 및 상생통합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 다같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hk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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