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중앙회장에 오화경 추천 ‘연임 유력’
금융·증권
입력 2025-03-25 17:39:49
수정 2025-03-25 18:29:04
김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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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화경 현 저축은행중앙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로 단독 추대됐습니다. 오 회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저축은행 업계는 리더십 공백 없이 부동산 PF 부실 정리 등 중장기 과제 해결에 연속성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김도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저축은행중앙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차기 회장 후보에 오화경 현 회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습니다.
지난 21일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서류전형과 인터뷰를 진행한 회추위.
이 과정에서 오화경 현 회장과 함께 입후보한 정진수 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대표가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중앙회는 오는 31일 정기총회를 열고 회원사 대표들의 투표를 통해 차기 회장을 선출할 예정입니다. 투표는 회원사인 전국 79개 저축은행이 각 1표를 행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회원사 과반 투표와 3분의2 이상의 찬성으로 선출됩니다.
이번에 오 회장이 당선되면 36년 만에 연임에 성공한 사례가 나오는 겁니다. 저축은행 업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저축은행중앙회장에 당선된 오 회장은 이번 연임으로 또 다시 ‘최초’ 타이틀을 얻게 됐습니다.
업계에서는 저축은행 위기론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일관성 있는 리더십으로 현안 대응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 회장은 지난 21일 결산 설명회를 열고 저축은행업권이 당면한 최대 과제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밝힌 바 있습니다.
오 회장은 부동산 PF 부실 대출 정리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습니다.
저축은행업권은 부동산 PF 대출 부실 여파로 지난해 4000억원에 가까운 순손실을 내는 등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연체율은 8.52%로 1년 만에 1.97%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는 저축은행 사태 여진으로 9.2%를 기록했던 2015년 이후 최고치입니다.
오 회장은 시장에서 자율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저축은행 M&A 관련 규제를 더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피력했습니다. 개인 오너나 가족 지분 회사인 저축은행 중 사업을 계속 영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매각할 수 있도록 시장을 더 열어줘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저축은행 여수신의 수도권 쏠림 현상도 지적했습니다. 오 회장은 저축은행 여수신의 85%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며 지방 영업권 4개(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강원, 광주·전라·제주, 대전·세종·충청)를 통합해야한다는 의견을 금융당국에 전달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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