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못하니 향기”…고가 ‘니치 향수’ 열풍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고가의 ‘니치 향수’ 시장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마스크 착용 일상화로 메이크업 대신 향수로 개성을 드러내려는 수요가 늘어난데다, MZ세대가 소비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며 '스몰 럭셔리'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는 건데요. 문다애 기자입니다.
[기자]
틈새를 뜻하는 이탈리아어 니치(nicchia)에서 파생된 말인 ‘니치 향수’. 천연 원료나 흔하지 않은 성분을 사용해 희소성이 높은 프리미엄 향수로, 20~30만원의 고가임에도 최근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니치 향수를 많이 판매하는 주요 백화점의 올해 상반기 향수 매출은 작년 보다 30∼60% 올랐고, 전체 향수 시장 성장도 니치 향수가 견인했습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3년 4,400억원 규모였던 국내 향수 시장은 2019년 6,000억원을 넘어섰고, 2023년에는 6,5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 중 프리미엄 향수는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니치 향수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화장품 기업들은 발빠르게 니치 향수 분야를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올해 초 향수사업부를 출범하며 본격적으로 향수 분야에 힘 주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이 대표적입니다.
최근 아모레퍼시픽은 프랑스 고가 향수 브랜드 ‘구딸 파리’의 브랜드 탄생 40주년을 기념해 브랜드 헤리티지를 담은 한정판 에디션을 내놨습니다.
브랜드 초창기 향수병 디자인에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향을 더해 ‘희소성’에 열광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했습니다.
[인터뷰] 아모레퍼시픽 권지현 차장
“코로나로 인해서 예상치 못하게 오프라인 시향금지 조치가 길어지면서 저희는 이를 대응하기 위해서 온라인에서만의 독특한 시향 경험과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디지털은 고성장하고 있으며 매출도 초과 달성을 하고 있습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마찬가지. 딥디크와 바이레도 등 9개 향수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신세계는 작년 12월 프랑스 향수 브랜드 엑스니힐로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 4월 영국 향수 브랜드 조 러브스의 국내 판권을 확보하며 공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고가임에도 니치 향수가 빠르게 크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영향이 큽니다.
마스크 착용 탓에 색조 화장 대신 향수가 개성을 뽐내는 유용한 도구로 떠오른데다,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며 상대적으로 고가 제품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소비문화가 인기에 촉매제가 됐습니다. 서울경제TV 문다애입니다./dalove@sedaily.com
[영상취재 김서진/영상편집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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