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일상생활 속 호흡 곤란, 심부전 검사 필요

S경제 입력 2022-12-27 10:34:22 정의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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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거나 앉았다 일어나는 단순 움직임을 천천히 반복하는 일상생활 속에서 뚜렷한 이유 없이 숨이 차고 호흡 곤란을 겪는 경우가 있다. 만약 이러한 증상이 장기적으로 지속된다면 심장 질환인 심부전을 의심할 수 있다.


심부전은 심장이 구조적, 기능적 이상을 나타내면서 충만 기능, 펌프 기능 저하로 인해 발병하는 질환이다. 신체 조직에 필요한 혈액을 원활하게 공급하지 못해 호흡 곤란 증상이 두드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심부전에 의한 호흡 곤란 증세는 운동을 할 때, 누웠을 때 등의 상황에서 더 악화된다. 나아가 발작성 야간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또한 우측 심장 기능이 저하돼 혈액 정체를 야기하면서 부종, 간 비대, 복수 등을 초래하기도 한다. 증상이 악화되면 체중 증가. 소변량 감소 등도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심부전의 발병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그 중에서도 관상동맥, 심근경색 등의 심혈관계 질환이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힌다. 심근의 이상, 고혈압, 판막 질환, 가족력 등도 심부전 발병을 부추기는 위험 인자라고 전해진다. 무엇보다 지속적인 과음, 과도한 스트레스 등도 심부전 원인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심부전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발생한다. 심부전 치료 예후는 좋지 않은 편인데 실제로 심부전 발병 후 평균 5년 생존율이 남녀 통틀어 과반 이하로 낮은 편이다. 심부전 합병증이 부정맥, 뇌졸중, 급사 등으로 매우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심부전 증상이 악화되면 주요 장기들의 기능이 떨어져 추가 합병증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 게다가 말기 심부전이라면 심장 이식 외에 다른 치료 대안이 없다. 따라서 심부전 치료 타이밍을 올바르게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욱 큰 문제는 호흡 곤란 등의 심부전 증상을 단순 빈혈이나 기타 폐 질환 때문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장기화되면 심부전을 염두에 두고 병원을 찾아 혈액검사, 흉부 X선 촬영, 심전도 검사, 심장 초음파 검사 등을 시행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ST2(Soluble suppression of Tumorigenicity 2) 검사는 심장 초음파 검사로 발견할 수 없는 초기 심부전 증상을 파악하는데 유용하다고 알려진 방법이다. ST2란 심장 손상 시 혈액으로 흘러나오는 단백질을 뜻하는데 심장 손상 정도 및 스트레스 정도를 파악하기 위한 표지자로 활용된다.


환자에게 채취한 혈액 속 ST2 농도를 측정해 심부전에 의한 사망 위험도, 재입원 가능성 등을 예측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 다른 검사 방법인 BNP(Brain Natriuretic Peptide) 검사도 심전도 진단에 유용하다. BNP란 심근세포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을 말한다. BNP 농도 증가는 심부전 발병 가능성을 시사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검사를 통해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심부전 치료는 급성, 만성 여부에 따라 방법이 달라지는데 보통 내과적 치료부터 수술적 치료까지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 노력이다. 과도한 음주 및 스트레스 등은 심부전 발병 가능성을 높일 수 있으므로 평소 이를 지양해야 한다. 규칙적 운동도 필요하지만 지나치게 격렬한 운동 자체는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심부전 발병 가능성을 의심하여 정밀 검사를 시행하는 적극적인 자세도 필수다. /정의준 기자 firstay@sedaily.com


도움말 : 정한샘 정한샘내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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