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냐 평면이냐…검단서 맞붙은 우미건설 VS 대방건설
[서울경제TV=지혜진기자]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 새 아파트 공급을 놓고 우미건설과 대방건설이 맞붙는다.
6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두 건설사는 각각 ‘검단신도시 우미린 에코뷰’와 ‘검단신도시3차 노블랜드 리버파크’를 공급한다.
모두 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7일 1순위, 8일 2순위 청약을
받고, 당첨자 발표는 14일이다. 당첨일이 같아 중복 청약이 불가능한 만큼 청약수요가 분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 단지는 계양천을 사이에 두고 맞붙어 있지만, 입지나 평면 등에서
차이를 보인다. 이에 따라 청약자들의 선택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 입지에선 우미건설 승…전 가구 남측 계양천 조망
입지에선 ‘우미린 에코뷰’가
우세하다. ‘노블랜드 리버파크’ 단지보다 지하철역과 가깝고
주변에 복합용지 및 상업용지가 있다. 입주 시 주변 편의시설이 노블랜드 단지보다 풍부할 전망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입지로 따지면 우미린을 선택하는 게
맞다. 신도시는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입지를 고려해야 하는데 우미린 단지가 노블랜드보다 지하철 예정지와
가깝다”고 말했다.
여기에 노블랜드 단지 주변은 주차장 용지 등 편의시설이 들어설 만한 부지가 없다. 주변에 업무 용지가 있긴 하지만 지방법원 등이 들어올 예정으로, 노블랜드
입주자들은 우미린에 인접한 상업용지를 이용해야 한다.
전망도 우미린 단지가 상대적으로 낫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우미린
단지는 남측 변에 계양천이 있어 거실에서 조망할 수 있다. 또 4베이(bay) 설계로 전 세대에서 계양천을 바라볼 수 있다.
노블랜드는 계양천을 북측에서 조망할 수 있다. 하지만 거실에서는 단지
배치에 따라 전용 59㎡A형이나 B형 등 일부단지에서만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 축사와 묘지 등도 변수다. 현장을 둘러보니 두 단지의 거리는
가깝지만 계양천을 중심으로 노블랜드 단지 주변에 축사, 묘지, 당하양수장
등이 몰려 있다. 우미린 단지는 노블랜드 단지가 이 같은 시설들을 가려주는 구조다.
축사, 묘지 등이 있는 지역은 인천 계양구로 검단신도시와 행정구역이
다르다. 게다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어, 존치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검단 노블랜드3차 입주자모집공고문에 따르면 “본 단지 남동측으로 약 160m, 200m, 230m 위치에 각각
묘지가 있습니다. 본 단지 남동측으로 약 200m 지점에
오수 중계 펌프장(당하 양수장) 및 위험물 처리시설 부지(주유소 예정)가 설치되거나 예정에 있습니다. 본 단지 남측으로 약 140m에 농장시설(토마토 농장), 180m에 축사(가축
축사)가 있으며 약 230m에 유통 업체(제조 업체)가 운영되고 있습니다”는
안내문이 적혀있다. 우미건설 모집공고문에는 이 같은 내용이 없다.
검단신도시3차 노블랜드 리버파크 모집공고문 일부. [사진=대방건설]
◇ 평면은 대방건설이 더 좋아…단지 배치나 학교 등은 문제
대방 노블랜드 단지의 가장 큰 장점은 평면구조다. 우미린보다 입지가
안 좋은 대신 평면이 넓게 나왔다. 특히 전용 59㎡A형과 84㎡A형은 알파룸과
팬트리 공간이 넓다. 하지만 A형 단지들은 단지 배치가 좋지
않다.
노블랜드 단지 중에서 해가 잘 들어오는 곳은 상대적으로 평면설계의 장점이 떨어지는 59㎡C형, 84㎡B형 등이다. 또 3~3.5베이(Bay) 구조로 맞통풍이 안 되는 단지도 있으니 청약자들의 유의할 필요가 있다.
검단신도시3차 노블랜드 리버파크 견본주택 전경. [사진=서울경제TV]
우미건설은 전 가구가 남향 위주의 판상형 4베이 구조다. 다만 유의할 점은 팬트리 공간을 모두 유상옵션으로 뺐다는 점이다. 이는
분양가를 낮추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검단신도시는 공공택지에 해당해 분양가상한제의 영향을 받는 지역이다.
학교 부지와는 노블랜드가 더 가깝다. 초등학교 부지를 기준으로 노블랜드는 400m가량, 우미린은 600m가량
떨어져 있다.
하지만 입주 시기와 개교 일정엔 차이가 있다. 두 단지는 오는 2022년 10월 입주 예정이다. 서울경제TV가 인천교육청에 확인한 결과 인근 초등학교는 2023년 3월에 개교가 예정됐다.
두 단지 모두 “개교시기 미확정으로 본 단지의 준공시기와 개교시기가
불일치할 경우, 학생통학에 문제가 없도록 신설학교 개교 전까지 인근학교로의 통학대책(통학버스 등)을 수립”하겠다고
안내하고 있다.
분양가는 우미린이 노블랜드보다 약간 저렴한 편이다. 전용 84㎡A 기준 우미린 에코뷰의 분양가는 3억8,940만~4억4,150만 원이다. 대방 노블랜드 리버파크는 84㎡A 중 최상층 복층형을 제외하면 4억1,159만~4억5,959만 원 수준이다.
우미린 에코뷰는 지하 2층~지상 29층, 전용면적 59~84㎡, 4개 동, 총 437가구
규모다. 대방 노블랜드 리버파크는 지하 2층~지상 29층, 전용면적 59~84㎡, 7개 동, 총 722가구 규모다. /hey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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