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신도시급' 도시개발사업으로 공급 나서는 단지 어디

경제·산업 입력 2021-03-03 14:34:41 수정 2021-03-03 14:34:41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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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충남 계룡시 계룡 대실개발사업 지구에 공급하는 ‘계룡자이’ 조감도. [사진=GS건설]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정부가 3기 신도시를 비롯한 대규모 신규 공공택지 공급 계획을 내놓았지만, 실제 공급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택지지구 수준의 생활환경을 갖추는 미니신도시급 도시개발사업이 주택 수요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택지개발지구는 국가나 지자체가 주거종합계획에 따라 개발하는 지역으로 대규모 조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구지정부터 토지보상, 기반작업 등에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반면, 도시개발법을 적용 받아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로도 조성이 가능한 도시개발사업은 착공 이후 빠르게 기반시설 조성을 마칠 수 있다. 특히, 토지 보상 등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공공기관의 사업 추진과 달리 민간사업자 혹은 지자체가 직접 사업을 추진하기 때문에 사업 추진 속도가 빠른 것도 장점이다.

 

택지개발사업과 도시개발사업은 사업의 주체가 다르지만 원칙적으로 도시계획 내에서 주거단지를 공급한다는 목적이 동일하기 때문에 주거 인프라를 알차게 갖추게 된다. 최근에는 베드타운에서 벗어난 자족형 도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도시개발사업구역 내에서도 주거, 상업, 문화, 업무시설을 갖추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도시개발사업은 이미 수도권을 비롯한 다양한 지역에서 공급됐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8년 분양한 김포 힐스테이트 리버시티가 들어서는 김포 향산지구는 도시개발사업으로 진행돼 이 일대는 산업시설과 함께 상업시설, 컨벤션, 주거시설이 조성 중이다. 김포도시철도를 통해 서울, 여의도로 빠르게 접근이 가능한 배후주거지이며, 김포 한강시네폴리스 사업도 추진 중으로 직주근접 프리미엄을 누릴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 단지의 전용 8410층 분양권이 72,62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 당시 약 41,400여 만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해 3억 이상이 상승한 것이다.

 

또한 지난해 5월 인천 서구 한들도시개발사업 지구에 분양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1순위 청약에서 3,134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인천 역대 청약 건수인 84,730건이 몰리며, 평균 271, 최고 941의 우수한 경쟁률로 마감됐다. 서울역과 인천국제공항을 연결하는 공항철도 검암역세권 입지를 바탕으로 서울 마곡지구, 검단일반산업단지, 청라국제도시 등 수도권 전 지역으로 편리한 출퇴근이 가능한 배후주거지로 눈길을 끌었다. 두 단지 모두 도시개발사업 지구에 들어서 규제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워 프리미엄이 붙고, 청약에서도 수요자가 대거 몰린 것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도시개발사업은 택지개발사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업 규모가 작아 진행이 빠른 것은 물론, 인프라를 이용하기에도 편리해 주거만족도가 일반적으로 높다, “최근 도시개발사업과정에서 베드타운을 방지하기 위해 도시 자족기능을 갖추며 업무지구, 상권 등의 인프라 형성에 신중을 가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 상반기 도시개발사업 지역 내 아파트들이 신규 분양 예정이다.

 

GS건설은 충남 계룡시 계룡 대실개발사업 지구에서 3계룡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규모는 지하 3~지상 최고 26, 7개 동, 전용면적 84, 600가구다. 계룡산을 비롯해 장태산 휴양림, 근린공원, 농소천 등 계룡의 풍부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는 숲세권 입지를 갖췄다. 단지가 들어서는 대실지구는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약 4,000세대의 미니 신도시로 인근에 위치한 KTX계룡역, 충청권 광역철도(2024년 개통예정) 등을 통해 대전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다. 인근에 초등학교가 신설될 계획이며 도보 통학이 가능한 계룡중·고도 가깝다. 이 외에도 계룡 문화예술의전당, 홈플러스 등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다.

 

호반산업은 대구 동구 안심뉴타운 B3블록에 들어서는 호반써밋 이스텔라를 3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지상 164개 동 전용면적 84~118315가구로 대구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대형으로만 구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안심뉴타운은 동구 지역의 핵심 유통·상업 및 주거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도시개발사업 지구다. K-2(공군기지대구공항 후적지 사업인 휴노믹시티(예정)와 대구혁신도시를 잇는 중심지로 이들 지역과 함께 대구 동부권의 신() 주거벨트를 형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호건설은 강원도 홍천군 홍천읍 희망지구에 '홍천 금호어울림 더퍼스트'를 분양한다. 지하 6, 지상 209개 동 전용면적 59~133580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는 홍천초, 홍천중, 홍천고, 홍천여고 등 학교가 많고 주변에 중앙시장, 전통장터, 하나로마트도 위치한다. 중앙고속도로(춘천-금호)를 통하면 북쪽으로는 춘천으로, 홍천 IC를 이용하면 강원도 원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춘천 JC도 가까워 서울양양고속도로를 타기 편리하며 서울로의 접근성도 좋다.

 

아이에스동서(IS동서)는 울산광역시 덕하지구에서 3울산 뉴시티 에일린의 뜰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덕하지구 B1·2블록에 들어서며 총 1947가구 규모로 조성 예정이다.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타입으로만 구성되고 전 가구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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