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인구증가 전국 3위…하남·김포·시흥이 견인

경제·산업 입력 2022-08-26 11:00:22 수정 2022-08-26 11:00:22 정훈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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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서울 인구가 빠르게 줄어든 가운데 경기 인구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의 인구총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6년에서 2021년 사이 전국의 총 인구는 5,126만 9,554명에서 5,173만 8,071명으로 0.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서울의 인구는 980만 5,506명에서 947만 2,127명으로 약 3.4% 감소해 17개 시도 중 울산(-3.8%), 대전(-3.6%)과 함께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반면 경기 인구는 1,267만 1,956명에서 1,365만 2,529명으로 7.7% 늘어 세종, 제주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경기도 내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과 가깝거나 신도시 및 택지지구 개발이 활발한 곳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송파구, 강동구와 맞닿은 하남이 56.3%로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강서구와 인접한 김포, 구로구와 가까운 시흥도 각각 30% 안팎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시흥의 경우 이 기간 동안 인구 50만명을 돌파하며 대도시 지위를 획득하기도 했다. 


서울과 다소 거리가 떨어진 화성, 평택도 각각 38.3%, 21.0%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는데, 이 역시 동탄2신도시, 고덕국제도시 등 택지지구로의 인구 유입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신규 택지 개발이 더딘 광명(-13.1%), 안양(-7.4%), 군포(-4.8%), 성남(-3.9%) 등은 서울과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도 불구하고 인구가 상대적으로 크게 감소했으며, 서울과 거리가 먼 연천(-6.2%)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최근 수년간 서울의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경기권으로의 인구 이동이 활발히 일어났다”며 “서울에 비해 집값이 낮은 경기 지역 중 신규 택지 개발이 활발한 곳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왼쪽) ‘시흥 신천역 해링턴 타워 709’ 조감도, ‘풍무역 푸르지오 시티’ 투시도. [사진=각사] 

인구가 늘어나는 하남, 김포, 시흥 등 지역에선 신규 단지 공급도 활발하다.


우선 경기 시흥시에서는 다음 달 ‘시흥 신천역 해링턴 타워 709’가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7층, 1개동, 전용면적 63~84㎡ 총 194실 규모의 주거형 오피스텔로, 서해선과 제2경인선(예정)이 지나는 신천역 초역세권 단지다. 


김포시에서는 대우건설이 ‘풍무역 푸르지오 시티’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10층, 전용 64~82㎡ 총 288실 규모의 주거형 오피스텔이다. 


이 외에도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는 오는 10월 DL이앤씨가 80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며, 하남 감일지구에서는 연내 제일건설이 866가구 규모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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