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생식물 활용 블루카본'…한국생태연구원의 '독보적' 기술력

전국 입력 2023-07-29 09:11:59 수정 2023-07-29 09:11:59 이인호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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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 식물 천일사초 80%이상 발아 성공…"경제성 충분"
유재권 본부장 "염생식물 발아기술 기후변화·온난화 대응"

한국생태연구원(주) 유재권 본부장. [사진=생태연구원]

[군산=이인호 기자] 전북 군산 민간기업에서 염생식물을 활용한 블루카본 기술 개발로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어 관련분야의 주목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군산시 은파유원지 인근에 위치한 한국생태연구원㈜으로 11년차 해양생태 전문 기업이다.


해양생태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갯벌복원을 위한 블루카본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연구 인력부족 및 전공자가 없어 갯벌복원을 위한 블루카본 기술 개발은 제자리 걸음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한국생태연구원이 국내에서 자생하고 있는 염생식물 100여종의 발아기술을 규명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


특히 민간기업이기에 국가 연구소와 달리 국고를 전혀 지원받지 못하는 있는 실정이다. 심각한 기후위기에 맞서 조금이나마 도움을 줘야 한다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해, 매출의 일정부분을 염생식물을 활용한 블루카본 기술에 매진하고 있다.

천일사초(Carex scabrifolia) 발아모습.[사진=생태연구원]

새만금 자생 천일사초(Carex scabrifolia). [사진=생태연구원]

해양생태 전문가들은 무모한 도전이라고 손사래를 쳤지만 뼈를 깎는 노력으로 이미 상당수 성과를 내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염생식물을 활용한 블루카본 기술 총 책임자 유재권 본부장은 "최근 연구한 천일사초(Carex scabrifolia) 발아기술은 지난해 실패를 여러번 봤던 종이다. 포기하려 할때 어릴적 아버지가 벼를 발아하는 방식에 아이디어를 얻어 여러 차례 시행착오 끝에 최근 육상에서 천일사초를 80%이상 발아시키는데 성공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천일사초는 해안가 식물로, 항산화물질이 나오는 식물로 알려져 있어 의약품로 활용할 수 있다. 조사료(소먹이) 등의 대용으로 재배가 가능한 해안가 식물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량재배의 방법이 존재하지 않아, 활용이 미미한 식물이었으나, 이번 기술 개발로 인해 경제성이 있는 식물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이번 천일사초 대량발아기술 연구를 통해 염생식물을 이용한 블루카본 기술이 한층 진일보 됐다. 앞으로 지속적인 염생식물 발아기술을 통해 기후변화, 지구온난화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가지고 연구하겠다. 향후 논문과 특허출원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현재 사회적 화두가 탄소중립, 기후변화, 지구 온난화로 인해 상습적인 폭우, 폭설 등 많은 인명피해 발생하고 있다. 재난으로 가는 현상을 막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ESG경영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생태연구원은 여러종의 염생식물 발아기술을 통해 갯벌복원에 선도적이며 자발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염생식물을 활용한 블루카본 데이터베이스를 축적중이다. /k9613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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