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올해 기업대출 더 늘린다…과열 경쟁 예고
[앵커]
시중은행들이 올해 기업대출을 지난해보다 더 늘리겠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정부의 상생금융 확대 영향도 크지만 가계대출 축소에 따른 영업전략 변화로 풀이됩니다. 다만 대출 경쟁이 벌써부터 과열 분위기도 감지돼 우려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도하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은행들이 실적 방어를 위해 올해 기업대출을 지난해보다 더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가계대출 규제 종결판이라고 불리는 스트레스 DSR 시행 이후 수익 확대 차원입니다.
은행들은 지난해부터 기업대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경쟁을 벌였고 이런 과정에서 기업대출 규모도 끌어올렸습니다.
하나은행은 전년대비 11.9%, 우리은행은 8.0%, 국민은행은 7.72%, 신한은행은 6.0% 더 늘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올해는 정부의 '상생금융'과는 별도로 1년전 보다 10% 이상 규모를 더 늘린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가계대출이 워낙 비대화된 상황이어서 우량자산 위주의 기업대출에서 수익을 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은행별로 큰 차이를 보이겠지만 최소 10% 가량은 규모를 늘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우리은행은 올해 대기업은 30%, 중소기업은 10% 대출을 확대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서 올해 기업 절반 가량은 대출을 줄이고 내부유보자금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힌 상황.
따라서 은행들은 올해 기업대출 시장이 더 치열해질 것을 대비해 비중을 더 확대할 가능성도 나옵니다.
하지만 부실기업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대출 규모 확대가 향후 부실을 촉발할 수 있단 지적도 나옵니다.
[싱크] 김용진 /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문제는 기업대출은 담보대출도 있지만 신용대출이 많기 때문에 일반적인 가계대출보다 위험도가 높아요. 새로운 기법을 만들어낸다든지 신용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들을 만들어내는 이런 것들을 하지 않으면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죠."
가계대출을 늘릴 수 없는 상황에서 은행의 기업대출 점유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면서, 은행권의 리스크 관리를 통한 기업 대출의 건전성을 높이는 것이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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