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원이라도 싸게”…유통가, 1,000원 미만 ‘초저가’ 경쟁
경제·산업
입력 2025-01-16 20:08:16
수정 2025-01-16 20:08:16
이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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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업계, ‘100원·10원 단위’ 초저가 상품 선봬
지난 12월 소비자심리지수 88.4…전월比 12.3%p↓
CU, 1,000원대 이하 상품 매출신장률 30%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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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내수 부진이 이어지자 유통업계가 초저가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소비자들 지갑 열기에 나섰습니다. 990원 삼각김밥부터 800원짜리 커피, 550원짜리 라면 등 1,000원도 채 되지 않는 상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혜연 기잡니다.
[기자]
고물가와 내수 부진 등 경기불황이 길어지면서 유통업계에선 ‘초저가’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꼭 필요한 물건만 소량으로 구매하는 ‘요노(YONO·You Only Need One)’ 트렌드에 따라 저렴하고 가성비가 높은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88.4로 전월 대비 12.3%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지난 2020년 3월(-18.3%p) 이후 4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겁니다.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유통업계는 100원, 10원 단위까지 고려한 초저가 상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근거리 유통 채널인 편의점업계에서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입니다.
CU는 지난해 출시한 1,000원짜리 삼각김밥보다 10원 저렴한 990원짜리 김밥을 선보였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컵라면, 스낵, 우유, 채소 등 1,000원대 이하 상품의 누적 판매량이 500만개를 돌파하면서, 이 가격대 상품의 매출신장률이 29.8%에 달했습니다.
3년 새 최고칩니다.
GS25는 지난해 선보인 550원짜리 라면이 45만개 이상 팔리면서 1,000원 이하 초저가 상품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46.5% 증가했습니다.
세븐일레븐은 800원짜리 커피 음료를 선보이는 등 소비자 부담을 줄였습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저렴한 가격에 맞춰 제품을 출시하는 방식이 유행처럼 번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싱크]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우리가 저성장 시대를 살고 있거든요. 소비자 입장에서도 공급 파트에서 우선적으로 이렇게 구매할 만한 저가격에 좋은 상품을 기획해서 출시할 것 같으면 소비자의 방문이라든가 선택이 점점 증가한다…”
정부는 오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등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유통업계의 초저가 트렌드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만들지 주목됩니다.
서울경제TV 이혜연입니다. /hy2ee@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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