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성수기 옛말…건설사 자금줄 말라간다
경제·산업
입력 2025-03-27 18:50:54
수정 2025-03-27 18:50:54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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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분양 물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분양시장에서 성수기로 불리는 시기지만 지난달엔 분양을 예정했던 물량의 42%만 공급되며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분양지연에 미분양 적체까지, 건설사들의 재무건전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지영 기잡니다.
[기자]
수도권 분양 시장에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평소대로라면 분양성수기로 불리는 시기지만 올해 들어 이달까지 서울에서 분양을 진행한 곳은 ‘래미안 원페를라’ 단 한 곳뿐.
다음 달도 예정된 곳이 없습니다.
성북구 동선2구역 재개발사업과 강남 자이 더 캐럿 141 등도 4월 중 분양이 예상됐지만 5월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경기 5곳, 인천 2곳으로 수도권 분양도 잠잠합니다.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연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분양예정 물량은 1만2676가구였는데, 실제 분양이 이뤄진 건 총 5385가구에 그쳤습니다.
탄핵 정국 속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진 게 분양을 미루는 가장 큰 이유로 꼽힙니다.
선거 기간엔 분양 홍보 효과가 떨어지고, 선거 결과에 따라 부동산 정책이 바뀔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미분양 적체도 건설사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집계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2624가구.
지난해 12월(7만173가구)보다 3.5% 늘었습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2만2872가구까지 늘었습니다.
2013년 10월(2만3306가구) 후 11년3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입니다.
미분양이 장기화되면 건설사들의 공사미수금과 미청구공사액이 늘어 재무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분양지연에 더해 미분양 적체까지 건설사들의 고민은 계속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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