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패권전 치열…OK 확장·SBI 실속
금융·증권
입력 2025-06-10 18:29:28
수정 2025-06-10 18:29:28
김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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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축은행 업계 1위 자리를 두고 OK저축은행과 SBI저축은행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OK저축은행은 자산 규모로 12년 만에 1위를 탈환했지만, 수익성과 건전성 지표에서는 SBI가 여전히 앞선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김도하 기자입니다.
[기자]
OK저축은행이 올해 1분기 기준 총자산 13조6612억원을 기록하며, 기존 업계 1위였던 SBI저축은행(13조4074억원)을 제쳤습니다.
SBI저축은행이 작년 동기 대비 1조2000억원 넘게 자산이 줄어든 반면, OK저축은행은 같은 기간 1300억원 수준 소폭 감소하며 12년 만에 선두에 올라선 겁니다.
업계 전반이 부실채권 정리와 보수적인 자산 운용으로 자산이 쪼그라든 가운데, OK저축은행은 고금리 수신 상품을 통해 수신 잔액 감소폭을 최소화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SBI저축은행은 자산 순위에선 밀렸지만, 수익성과 건전성 지표에서는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SBI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 순이익 201억원을 기록하며 OK저축은행(114억원)을 두 배 가까이 앞질렀습니다. 총자산순이익률, ROA도 SBI저축은행(0.76%)이 OK저축은행(0.26%)보다 약 세 배 높은 수준입니다.
건전성 지표에서도 SBI저축은행이 선방했습니다. SBI저축은행은 부동산 PF 비중이 낮고, 연체율 4.61%로 업계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OK저축은행의 PF 연체율은 9.64%로, SBI저축은행(2.87%) 대비 약 세 배 이상 높은 상황.
금융감독원은 최근 부동산 PF 관련 부실 정리가 부진한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현장검사에 착수했으며, OK저축은행을 첫 타깃으로 선정했습니다. 업계에서는 부실 정리 대신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등 몸집 불리기에 집중하고 있는 OK저축은행에 대해 당국이 감독 강화를 시사한 조치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한편, SBI저축은행은 교보생명에 인수되며 자본 안정성 확보는 물론 성장 전략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외형 성장에 집중하는 OK저축은행과 내실 중심의 SBI저축은행.
저축은행 왕좌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어떤 전략이 고지를 차지하는 데 유효할지 업계 관심이 쏠립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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